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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디돋보기] 따뜻하거나 강렬하거나…귀를 사로잡은 여성 보컬들의 활약
입력 2015-03-18 11:28  | 수정 2015-03-24 11:37
매일 신곡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은 일부분입니다. 상위권에 오르지 못하면 조명조차 받기 힘든 가요계에서 꾸준히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인디 뮤지션의 신보 소식들을 전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남우정 기자] 장르는 다양했지만 귀를 사로잡는 것은 여자 보컬들이었다. 3월 둘째 주에는 유달리 여성 보컬들이 돋보이는 곡들이 많이 등장했다.

지난 12일 첫 번째 정규앨범 ‘리페어(Repair)를 발매한 라이프 플랜비는 감성 돋는 곡들로 앨범을 채웠다. 강현석, 강승현으로 이뤄진 라이브 플랜비는 4곡의 신곡과 기존의 사랑을 받았던 3곡의 재편곡과 리믹스, 어쿠스틱 버전으로 앨범을 구현했다.

타이틀곡 ‘희망고문은 세상이 원하는 방향과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게 아닐까에 대한 고민을 담은 가사가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곡이다. 특히 보컬로 참여한 김정의 애절한 보이스가 돋보이며 뮤직비디오와 함께 감상하면 더 큰 울림을 선사한다.

임인건의 제주 프로젝트 ‘올댓제주의 네 번째 주인공은 여성 싱어송라이터 강아솔이었다. 실제로 제주도에서 유년기를 보낸 강아솔은 하도리 마을로 가는 여정을 그린 ‘하도리 가는 길을 제대로 표현했다. 강아솔의 편안한 보이스는 따뜻한 봄날에 듣기 좋은 곡을 완성시켰다.

여성 어쿠스틱 듀오 사이다톡톡은 청량하고 톡톡 튈 것 같은 그룹명과는 달리 새벽에 어울리는 곡인 ‘위로가 되어줄 사람을 발매했다. ‘위로가 되어줄 사람은 ‘그대에게 아무 말 없이 위로가 될 그런 사람 나였으면 나였다면 No way 힘든 일은 잠시 멈춰서 헤매지 말고 내게 기대 내 어깨에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지친 이들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곡이다. 여리면서도 청아한 목소리는 듣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혼성 밴드 뷰렛이 4년 만에 신곡을 발매했다. 2011년 ‘굿바이를 발표하면서 다신 못 볼 줄 알았던 이들의 신곡 소식은 팬들의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새 싱글 ‘성냥팔이 소녀는 ‘웃지 않는 공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그레텔 ‘눈의 여왕에 이은 공주 연작 시리즈다. 뷰렛 특유의 어두운 감성과 강렬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가운데 보컬 문혜원의 독특한 보이스가 소리를 뚫고 나와 귀를 집중시킨다.

◇ 한국어와 일본어로 동시에 들을 수 있는 웁스나이스의 ‘행오버(HangOver)

지난달 EP를 발매했던 웁스나이스가 1달 만에 신곡을 내놨다. ‘행오버는 공연을 통해서 웁스나이스가 선보였던 곡으로 이미 관객들에게 검증을 받았다. 사운드는 강렬하지만 흥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여성 보컬 마호의 독특한 보이스와 고음에서 밴드 특유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행오버는 두 가지 언어로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일본어 버전까지 공개된 신곡 ‘행오버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려는 웁스나이스의 행보를 엿볼 수 있다.

남우정 기자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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