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피에스타-스텔라, 수위는 낮추고 노래는 살리고…선정성 편견을 깨다
입력 2015-03-18 11:22 
[MBN스타 남우정 기자] 섹시 콘셉트로 선정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걸그룹 피에스타와 스텔라가 수위를 낮췄다. 그만큼 이슈는 덜 되고 있지만 노래가 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4일 피에스타가 8개월 만에 신곡 ‘짠해를 내놨다. 이번 앨범에는 피에스타가 데뷔 때부터 함께해 온 신사동호랭이가 참여해 든든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피에스타는 이번에도 섹시 콘셉트를 이어간다. 하지만 같은 섹시 콘셉트라도 그 수위는 낮아졌고 색도 달라졌다.

피에스타는 지난해 발매한 ‘하나 더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제목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하나 더는 가사와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마치 쓰리섬을 연상케 하는 노골적인 콘셉트를 드러내 비난을 받았다.

당시 피에스타 측은 쓰리섬이 논란에 모바일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신통치 않은 해명은 물론 방송사로부터 심의에 통과되지 못하면서 결국 가사를 수정하고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이 논란으로 피에스타는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이슈를 모으긴 했지만 그 순간은 짧았고 ‘쓰리섬 그룹으로 낙인이 찍혔다.

그 이후 발표하는 첫 앨범인 ‘짠해를 통해 피에스타는 섹시한 이미지는 지속하곤 있지만 노출이나 자극적인 콘셉트보단 멤버들의 성숙함을 강조했다.

스텔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2월 신곡 ‘마리오네트를 발표한 스텔라는 당시 온라인을 뒤집어 놨다. 마치 검정 스타킹에 수영복을 입은 듯한 의상으로 엉덩이를 흔드는 스텔라 멤버들의 모습에 대중들은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걸그룹들의 과한 노출이 문제가 되긴 했지만 스텔라가 그 정점을 찍었다는 비난도 들었다.


여기에 티저 이벤트도 문제가 됐었다. 여성의 란제리룩 화보를 모자이크 처리 해놓고 ‘좋아요가 많아질수록 모습이 나타나게 하는 이벤트를 벌여서 과한 마케팅이라는 쓴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스텔라는 완전히 곡 스타일을 바꿨다. ‘마리오네트의 연장선이었던 ‘마스크와 달리 최근 발표한 신곡 ‘멍청이는 히트곡 제조기 스윗튠의 작품으로 재즈힙합 스타일의 댄스곡이다. 남자를 유혹할 듯 나섰던 스텔라는 ‘멍청이에선 지고지순한 짝사랑을 표현한다.

선정성 논란이 선입견으로 자리 잡은 본인들의 이미지에 대한 정면 돌파도 눈에 띈다.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스텔라는 자신들을 향한 실제 악플을 공개하며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냈다. 선입견과 이미지를 깨고 음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기도 하다.

사실 피에스타와 스텔라는 이전에 파격 콘셉트로 컴백을 했을 때보단 크게 이슈가 되진 못하고 있다. 음원차트 순위나 방송활동 등 화제가 되는 일도 당시에 비해서 줄어들었다.

하지만 자극적인 콘셉트로 뒤덮여서 곡 자체는 평가조차 받을 수 없었던 이전과 달리 피에스타의 ‘짠해와 스텔라의 ‘멍청이는 음악적으로, 가수로서 평가받을 수 있는 제대로 된 기회는 얻었다. 다행히도 멤버들의 기량은 물론 신곡에 대해서 두 팀 모두 나쁘지 않은 평가를 얻고 있는 상태다. 이 기세를 몰아서 대세 걸그룹의 한 축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달렸다.

남우정 기자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