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 뚫고 두 자릿수 매출…식음료계 효자상품은
입력 2015-03-18 11:05 
사진 왼쪽부터 CJ제일제당 쁘띠첼 스윗롤,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일본 크림빵 브랜드 핫텐도
식음료 업계가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매출 정체를 겪고 있다. 하지만 한 겨울을 이겨내는 인동초처럼 불황을 뚫고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인 효자상품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커피나 차 문화가 발달하면서 함께 각광받았던 디저트가 최근엔 디저트 자체로 주목을 받으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업계는 앞 다투어 디저트 브랜드를 론칭시키고 있고,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로드샵이나 개성 있는 디저트 전문점들이 한 걸음이 멀다 하고 거리에 생겨나고 있다.

최근 인기가 높은 디저트로 크림 디저트를 꼽는다. 소비자들이 더 달콤하고 부드러운 디저트를 찾는 것에 착안해 탄생한 크림 디저트는 슈크림, 롤케이크, 아이스크림 등으로 예전에 먹던 제품들에 비해 크림의 양이 대폭 늘어나 크림 본연의 맛을 즐기도록 개선됐다. 이에 업계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최적의 크림 디저트들을 선보이고 가장 신선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냉장 베이커리에까지 주목하고 있다.

젊음의 거리 가로수길 인근에 위치한 크림빵 전문점인 크림바바는 10도 이하의 냉장 상태에서 24시간 내에 제공되는 신선한 크림빵 8종과 크림롤, 슈크림 등을 판매한다. 이곳은 아예 냉장 베이커리를 표방한 곳이다. 또 카페두다트의 리얼 커스터드는 저온숙성한 빵으로, 식감이 부드럽고 크림의 당도도 낮아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아예 냉장 크림빵을 공수하고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1933년 오픈한 이래 3대째 크림빵만 만들어 온 핫텐도 크림빵을 유치했다. ‘차갑게 먹는 빵이라는 콘셉트로, 일본 현지뿐 아니라 국내 일본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어 일본 여행을 가면 꼭 사먹어야 할 빵으로 꼽히는 디저트다.

또 CJ제일제당의 디저트 브랜드 쁘띠첼은 편의점이나 할인점에서 언제든 디저트 케이크를 사먹을 수 있도록 쁘띠첼 스윗롤을 출시했다. 스윗롤은 신선한 생크림을 촉촉한 빵 시트로 돌돌 말아 한 조각씩 포장한 제품으로, 반드시 냉장 보관해 10일의 유통기한 안에 소비돼야 하는 디저트다. 이러한 유통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쁘띠첼 측은 디저트가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은 요즘 언제 어디서든 신선한 디저트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냉장 베이커리에 대한 도전이 불가피 하다”며 쁘띠첼 스윗롤을 통해 디저트 브랜드로서 라인업을 구축하고 소비자 니즈를 빠르게 만족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 다양한 디저트를 접하게 된 소비자들의 입맛이 여간 까다로워진 게 아니다”라며 이에 기존 카페들은 물론 식음료 업계에서는 갓 냉장고에서 꺼낸 신선한 빵을 제공하기 위해 냉장 베이커리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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