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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FOMC 앞두고 혼조 마감···다우 0.71%↓
입력 2015-03-18 06:56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FOMC는 다음날 오후 2시 정책 성명이 발표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28.34포인트(0.71%) 하락한 1만7849.08에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도 6.91포인트(0.33%) 내린 2074.28에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장 중반 이후 반등, 7.93포인트(0.16%) 오른 4937.43에 장을 닫았다.
이날 혼조세는 연중의 금리·통화 정책 결정기구인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이 회의를 마친 18일 오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기존 표현을 삭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내심'이 빠질 경우 6월께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다만 전날 발표된 주요 미국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밑돈 것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조업, 부동산 등 경기가 부진함에 따라 연준이 오는 9월에서야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 역시 기대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월 주택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17% 감소한 89만7000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측치인 102만여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2월 단독 주택착공도 14.9% 줄었고, 아파트를 포함한 다세대 주택착공은 20.8% 급감했다.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에 따라 약세가 지속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2센트(1.0%) 내린 43.46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일 대비 54센트(1.0%) 내린 배럴당 53.40달러에 마감됐다.
로이터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4억5200만 배럴을 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80년 만에 가장 높은 비축량이다.
금값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5달러(0.4%) 내린 온스당 1148.20달러에 장을 마쳤다.
[매경닷컴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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