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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텍사스전 등판에서 얻은 세 가지 소득
입력 2015-03-18 06:12 
이번 등판은 그랜달과 호흡을 맞춘 첫 번째 자리였다. 사진= 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8·LA다저스)이 두 번째 시범경기를 치렀다. 이번 등판에서 얻은 소득은 무엇일까.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 다저스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이날 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46개. 3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실점이 늘어난 것이 아쉬웠지만, 이닝과 투구 수를 늘린 것은 소득이었다.
이밖에도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세 가지 소득을 얻었다.
첫 번째 소득은 상대에 대한 파악이다. 이날 류현진은 이번 시즌 맞대결이 예정된 아메리칸리그팀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했다. 지금까지 류현진은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시범경기에서도 이들을 상대한 적이 없었다.
레오니스 마틴, 엘비스 앤드루스, 아드리안 벨트레 등 주전급 선수들이 일부 포함된 상대를 맞아 6월에 있을지 모를 맞대결을 준비했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인터리그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통산 성적은 3승 33패 평균자책점 4.72(47 2/3이닝 25자책점), 이웃 라이벌 LA에인절스를 상대로 호투한 것을 빼면 기록은 더 나빠진다. 짧은 3이닝이었지만, 인터리그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자리였다.

두 번째 소득은 야스마니 그랜달과의 호흡이다. 그동안 류현진은 그랜달과 몇 차례 불펜 투구를 했지만, 실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펜 투구와 실전은 하늘과 땅 차이. 실전을 통해 이번 시즌 함께 할 새로운 포수와 호흡을 맞췄다.
이전 시범경기에서도 블로킹에서 문제를 노출했던 그랜달은 이날 경기에서도 수비에서 허점을 노출했다. 3회 1사 1, 3루에서 어처구니없는 송구 실책으로 세 번째 실점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시범경기였고, 류현진과 서로 호흡을 맞추며 성향을 파악했다는 것이 중요한 자리였다.
마지막으로 내야진과의 호흡을 얘기할 수 있다. 이날 다저스는 주전 내야진인 하위 켄드릭과 지미 롤린스가 출전했다. 첫 등판에서 류현진은 2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며 새로 바뀐 내야진과의 호흡을 실험할 기회가 없었던 류현진은 이날은 1회와 3회 주자를 내보내며 여러 상황에 대한 연습을 할 수 있었다. 특히 3회에는 에드 루카스의 번트를 직접 처리하며 시즌 중 자주 있을 상황을 대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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