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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 감독 “우리은행 강하지만 우리도 강해졌다”
입력 2015-03-17 22:08 
서동철 청주 KB스타즈 감독.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청주) 서민교 기자] 드디어 쉐키나가 터졌습니다.”
서동철 청주 KB스타즈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뒤 던진 첫 마디였다. 그토록 간절했던 쉐키나 스트릭렌이 폭발했다. 결정적 3점슛 포함 29득점. 서 감독은 이겨서 좋지만 쉐키나가 터져서 더 좋다”고 감격했다.
KB가 3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는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인천 신한은행을 2연승으로 제압하고 춘천 우리은행과 정상 다툼을 벌인다.
KB는 1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신한은행을 65-6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KB는 경기 막판 55-61로 뒤졌으나 스트릭렌과 변연하의 결정적인 3점슛 두 방에 이어 홍아란의 중거리슛으로 역전에 성공해 극적인 챔프전 진출을 이뤄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서 감독은 오늘 정말 끝내고 싶었는데 결과가 좋았다. 선수들에게 이겨줘서 고맙다는 말만 하고 나왔다”고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과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버텨줘 나도 감동을 받았다”며 신한은행에 역전을 당하고 점수차가 벌어졌을 때 포기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한 발 더 뛰어 이겨낸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농구가 안 된 날 투지로 이겨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 감독은 스트릭렌 외에 강아정을 최고의 수훈갑으로 꼽았다. 서 감독은 정말 중요할 때 강아정의 3점슛 두 방이 없었다면 이길 수 없었다. 강아정이 살아났다는 것이 희망적인 부분이다. 정말 기뻤다”고 칭찬했다.

이제 KB는 큰 산 우리은행을 만난다. 우리은행은 3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그러나 서 감독은 오히려 자신감이 넘쳤다.
서 감독은 2주 동안 오직 신한은행만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은 승리를 거둔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겠다”면서도 우리은행과 매치업에서는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수비에 있어서는 맨투맨도 가능하다. 다만 공격에서 상대 수비가 강해 힘들겠지만, 하루 휴식 취하고 상대에 대해 집중 공략할 수 있는 부분을 공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 감독은 우리은행은 분명 강팀이지만, 우리도 시즌 막판 강해졌고 플레이오프 2연승을 하면서 정점을 이뤘다. 상대가 강하지만 우리도 강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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