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박하려고' 위장취업 후 돈 훔친 40대
입력 2015-03-17 19:40  | 수정 2015-03-18 08:30
【 앵커멘트 】
도박자금을 마련하려고 자신이 일하던 일터에서 돈을 훔친 4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을 채용해준 사장을 배신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물상을 운영하는 하길홍 씨.

지난 2013년 구인광고를 내, 44살 김 모 씨를 직원으로 채용했습니다.

반년 정도 묵묵히 일을 하던 김 씨는 죄송하다는 편지 한장을 남기고 별안간 일을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1주일 뒤, 자신이 일하던 사무실에 들어가 금고를 털어갔습니다.


▶ 인터뷰 : 하길홍 / 피해 고물상 사장
- "실망감이 너무 크죠. 너무 허무하고,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런 배신감…."

김 씨는 은행이 열지 않아 금고에 가장 많은 돈이 들어 있는 토요일 저녁 시간을 노렸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범행 이후 모습을 감췄던 김 씨는,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며 모텔 등지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한동안은 성실하게 근무해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뒤 돈을 훔쳤는데, 피해액만 3차례에 걸쳐 6백만 원에 이릅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도박에 중독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채희문 / 서울 성북경찰서 강력팀장
- "도박에 빠지다 보니까, 훔친 돈은 도박으로 탕진하고. 또다시 도박을 하고 싶으니까 직업소개소를 통해서(직업을 얻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이용하던 직업소개소 주변에 잠복해 김 씨를 붙잡았습니다.

월급이 아닌 일확천금을 노리던 김 씨는 결국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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