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거래소 조직 뜯어고치고…자본시장 중심 기업지원
입력 2015-03-17 17:30  | 수정 2015-03-17 23:52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개혁의 핵심 축으로 자본시장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과거 증권과장으로 가장 오래 근무했다는 점을 강조할 정도로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임 위원장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모펀드와 모험자본 육성에 대해 '획기적'이라는 말을 붙였다. 사모펀드 설립이나 운용 판매와 관련한 규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모험투자에 대한 제약 요인을 완화하고 인센티브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모험투자 자본에 대한 불합리한 위험가중치를 조정하고, 코넥스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할 계획도 소개했다. 자본시장과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수 기회도 넓히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갈수록 확대되는 연기금 운영에 국내 금융사의 참여 확대 등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 9월 말 현재 연기금 등 국가 금융자산이 약 1263조원으로 전체 금융자산의 31%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기금 운용에 국내 운용사 참여 자격요건 완화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제도 개편 계획도 꺼내 들었다. 임 위원장은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이 각각 특성에 맞게 경쟁하면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바꾸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코스닥시장 분리를 꼭 추진한다든지 하는 정해진 방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 "거래소 조직 개편을 포함해 각 시장이 특성에 맞게 거래소는 물론 시장 참여자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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