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킹스맨 누른 '살인의뢰' 1위 석권… 범죄 스릴러 공식서 벗어났다
입력 2015-03-17 14:57 


주말 극장가에서는 한국 영화 '살인의뢰'가 스파이 영화 '킹스맨'을 제압했습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인의뢰'는 지난 13~15일 전국 646개 상영관에서 관객 40만 9천404명(매출액 점유율 23.1%)을 끌어모았습니다.

김상경·김성균·박성웅 주연의 영화는 범인을 뒤쫓는 기존의 범죄 스릴러 영화 공식에서 벗어나 살인범을 잡은 이후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49만 6천631명입니다.


매튜 본 감독의 스파이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영화는 같은 기간 전국 569개 상영관에서 38만 8천776명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11일 개봉한 영화는 이날까지 482만 472명이 관람해 500만 고지를 앞두고 있습니다.

'킹스맨'은 '신세계'(2013·468만명)와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472만명)를 제치고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작품 중 흥행 5위를 기록했다고 수입·배급을 맡은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밝혔습니다.

역대 청불 흥행작 10위 안에 든 외화는 '킹스맨'이 유일합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채피'도 전국 536개 상영관에서 32만 8천827명(18%)이 관람하면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과 편집상, 음향효과상을 받은 음악영화 '위플래쉬'는 436개 상영관에서 23만 6천737명(12.9%)이 관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을 소재로 삼은 한국영화 '소셜포비아'가 368개 상영관에서 12만 7천898명(6.8%)을 모아 5위를 점했습니다.

'소셜포비아'는 개봉 사흘 만인 지난 14일까지 11만1천829명을 동원, 역대 독립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관객 수 1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6일), '한공주'(9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6일) 등 다른 흥행작들을 크게 앞서는 기록입니다.

김수미가 욕쟁이 할머니로 등장해 시원한 웃음을 주는 '헬머니'는 7만 9천179명(4.3%)이 관람해 6위였습니다.

영국 드라마 '셜록'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천재 수학자로 분한 '이미테이션 게임'은 주말새 6만 8천413명(3.7%)을 추가하는 데 그쳐 7위를 기록했습니다.

신하균·장혁·강한나·강하늘 주연의 '순수의 시대'도 3만5천881명이 관람하면서 8위로 밀려났습니다.

'드레곤 블레이드'가 3만923명(1.6%)의 관객을 모아서 9위입니다.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버드맨'은 관객 1만8천959명(1.1%)을 모으는 데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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