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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 막내의 부러움에 비친 걱정
입력 2015-03-17 13:31  | 수정 2015-03-17 16:55
조범현 KT 위즈 감독.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서민교 기자] 1위 팀 감독 부럽습니다.”
조범현(55) KT 위즈 감독이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를 앞두고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에게 건넨 첫인사다. 양 감독이 겸손하게 시범경기인데요, 뭘”이라고 받자 잘 좀 도와주소”라고 고개를 숙였다.
kt는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진입한 막내 구단이다. 시범경기 성적도 2승5패로 최하위. 반면 LG는 5승2패로 1위에 올라있다. 시범경기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조 감독의 속내는 단순히 시범경기 성적이 아니다. 신생팀 kt가 부러운 건 LG의 두꺼운 선수층이다.
조 감독은 우린 베테랑도 여유를 부릴 선수가 없다. 그런데 LG는 벌써 여유가 있잖아”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NC전 첫 승을 거둔 것도 김경문 감독님이 우리 심정을 잘 아니까 후반에 주전을 빼고 봐준 것”이라고 웃었다.
이어 조 감독은 작년에 LG와 2군에서 경기를 해보니까 좋은 선수가 정말 많더라. 그런 선수들이 올라올 때가 된 것”이라며 야수에서만 최승준과 채은성이 올라오지 않았나”라고 밝혔다.
조 감독의 걱정은 또 있다. 시즌 초반 경기 일정이 답답하다. 조 감독은 한화와는 시범경기도 안 하고 5월이나 돼서야 처음 맞대결을 한다. 4월에는 강팀만 만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삼성, 넥센, SK와는 두 번씩 붙는 일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KT가 꼬리를 내릴 이유는 없다는 것이 조 감독의 각오다. 조 감독은 어차피 상대가 더 부담이 될 것”이라며 우리와 붙으면 시리즈 3경기를 다 이겨야 본전이라는 생각이 들 거다”라고 말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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