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헬리콥터 맘’이 아이들 발육 망친다
입력 2015-03-17 11:42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아이들에 대한 과도한 애정과 간섭으로 모든 일상활동을 통제하는 ‘헬리콥터 맘에 대한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지나친 아이들에 대한 통제로 인해 아이들의 운동, 바깥놀이 등 자연적 육체활동이 줄어들고 이런 문제가 발육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퀸즈대학의 한 연구소는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과잉육아(Hyper-parenting)와 자녀들의 육체활동에 대한 상관관계를 7~12세 자녀를 둔 724명의 부모들에 대한 설문 조사를 통해 연구했다. 연구팀은 과잉육아 스타일에 따라 설문 그룹을 ▲헬리콥터 부모(초과잉적 보호) ▲소황제식 부모(아이에게 선물공세를 퍼붓는 부모) ▲타이거맘(학업 등 특별한 성과를 강요하는 부모) ▲과잉 스케줄형 부모(본업 외에 과도한 활동을 짜주는 부모) 등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과잉육아 정도에 따라 1~5단계 그룹으로 나눴다.
응답자 중 40%가 가장 높은 5단계 수준의 과잉육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6%만이 가장 낮은 1단계 수준의 과잉육아 그룹에 속했다.
전체 설문 대상 가정의 어린이들 중 64%는 일주일에 3회씩 집 앞마당에서만 놀이를 했다. 12%만이 동네 거리와 골목길 등에서 놀았다. 특히 학교, 공원, 동네골목, 친구집 등을 오가며 활동적 육체활동을 한 아이들이 속한 부모의 그룹은 이런 통제 정도가 가장 미약한 그룹으로 나타났다. 헬리콥터형 부모들의 자녀들은 이런 육체활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잉육아 정도가 가장 높은 그룹 자녀들과 가장 낮은 그룹 자녀들 간 육체활동 빈도 차이는 일주일 내 최대 20번까지 차이났다.
퀸즈대학 연구팀의 이안 잔슨 교수는 정확한 이유까지 설명할 수 없지만 헬리콥터형 부모들의 과잉육아 점수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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