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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샘프턴 슈네이더린, EPL 태클·가로채기 신기록
입력 2015-03-17 10:24  | 수정 2015-03-17 10:32
슈네데를랭(왼쪽)이 첼시와의 EPL 원정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왼쪽)과의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사우샘프턴 FC 미드필더 모르강 슈네데를랭(26·통용표기 슈네이더린·프랑스)이 이번 시즌 탁월한 중원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우샘프턴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첼시 FC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29전 15승 5무 9패 득실차 +19 승점 50으로 리그 6위로 올라섰다. 5위는 승점 54의 리버풀 FC다.
슈네데를랭은 선발 수비형 미드필더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리그 3경기 연속이자 시즌 21번째 풀타임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된 18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다른 경기에는 중앙 미드필더로 나왔다.
슈네데를랭(4번)이 첼시와의 EPL 원정에서 디에고 코스타(19번)를 수비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첼시-사우샘프턴 경기가 끝나고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는 슈네데를랭이 첼시를 상대로 태클 및 가로채기를 19번이나 성공했다”면서 이는 이번 시즌 EPL 개인 최다”라고 공개했다.
첼시 원정에서 슈네데를랭은 10차례 태클과 9번의 가로채기를 기록했다. 이는 당연하게도 첼시-사우샘프턴 경기 출전 28명 중에서 으뜸이다. 태클은 2위 이하보다 4개 이상이나 많다. 여기에 팀 3위에 해당하는 걷어내기 5회까지 더하면 혼자서 상대 공격을 무려 21번이나 저지했다.
그렇다고 슈네데를랭에서 중원에서 수비력만 뽐낸 것은 아니다. 패스성공률 87.5%(49/56)로 39분 이상 출전 첼시-사우샘프턴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패스 시도 56회가 팀 1위일 정도로 공격 전개의 핵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기술적인 장점은 중장거리 킥에서도 드러난다. 슈네데를랭은 첼시전에서 비거리 22.86m 긴 패스를 10차례 시도하여 6번 성공하여 사우샘프턴 공동 2위였다. 여기에 키 패스(슛 직전 패스)와 돌파도 1번씩 성공했다. 돌파는 팀 공동 3위, 키 패스는 팀 공동 3위다.

이처럼 공수 모두 맹활약했음에도 공 조작 미숙으로 공격권을 1차례 내준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실책이 없는 슈네데를랭의 안정감도 인상적이다. 원정경기의 불리함 속에 2014-15시즌 EPL 1위를 달리고 있는 첼시를 상대했기에 더 칭찬할만하다.
이번 시즌 슈네데를랭은 사우샘프턴 소속으로 25경기 4골이다. 경기당 83.9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17이다.
사우샘프턴은 2008년 7월 1일 이적료 150만 유로(17억9442만 원)에 슈네데를랭을 영입했다. 입단 후 251경기 14골 10도움. 2014-15시즌 기록을 클럽 통산과 비교하면 출전시간은 경기당 1.09배,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1.53배에 달한다. 현재의 기량 상승세가 여실히 드러난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로 중앙 미드필더나 오른쪽 미드필더도 가능하다. 직접 득점을 노리는 유형의 선수가 아님에도 슈네데를랭은 2012-13시즌 사우샘프턴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소속팀의 한계로 아직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경험이 없는 것이 아쉽다. 그러나 빅리그인 EPL 활약만으로도 프랑스대표팀의 눈에 띄기에는 충분했다. 슈네데를랭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하는 등 A매치 7경기에 나왔다.
슈네데를랭과 사우샘프턴의 계약기간은 2017년 6월 30일까지다. 올해 여름 명문 강팀의 적잖은 관심이 예상된다.
이미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인터 밀란과 EPL의 아스널 FC가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서고 있다. 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세리에 A의 SSC 나폴리도 흥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네데를랭의 시장가치는 2500만 유로(299억700만 원) 정도로 평가된다.


슈네데를랭 EPL 첼시 원정 활약 모음 영상.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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