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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新 심장 세스크도 지쳤다…패스 실패 25회나
입력 2015-03-17 08:31  | 수정 2015-03-17 10:41
세스크(4번)가 사우샘프턴과의 EPL 홈경기에서 무릎보호 테이핑을 한 채 빅터 완야마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번 시즌 압도적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도움 1위를 질주 중인 첼시 FC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28·스페인)에게 체력저하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첼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사우샘프턴 FC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최근 2무로 승리가 없으나 범위를 넓히면 5승 5무로 공식전 10경기 연속 무패이기도 하다. 28전 19승 7무 2패 득실차 +35 승점 64로 리그 1위는 유지했다. 2위는 1경기를 더 치르고 승점 58인 맨체스터 시티다.
세스크는 선발 중앙 미드필더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리그 3경기 연속이자 시즌 26번째 풀타임이다.
세스크(4번)가 사우샘프턴과의 EPL 홈경기에서 빅터 완야마에게 밀려 넘어지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사우샘프턴전에서 세스크는 패스성공률 85.1%(103/121)를 기록했다. 패스 실패 18회는 첼시-사우샘프턴 경기 출전 28명 중에서 가장 많다.
여기에 별도로 집계되는 크로스 및 22.86m 이상 긴 패스까지 더하면 모두 25번의 공격전개 무산이 있었다. 첼시 중원의 새로운 심장인 세스크답지 않은 잦은 실수였다.
신체적으로 힘들면 아무래도 집중력도 떨어진다. 세스크는 상대 태클에 4차례 공을 뺏겨 첼시 3위였다. 이번 시즌 EPL 개인평균인 경기당 1.4회와 비교하면 2.86배나 된다. 현재 왼쪽 무릎도 좋지 않다.
첼시는 2014년 7월 1일 이적료 3300만 유로(393억2346만 원)에 세스크를 영입했다. 입단 후 38경기 4골 20도움. 경기당 83.3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8에 달한다. 이번 시즌 출전시간을 2013-14시즌 FC 바르셀로나 소속일 때와 비교하면 경기당 1.22배나 된다.

그러나 비록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으나 지치고 아픈 몸으로도 세스크는 세스크였다. 우선 기회창출능력이 건재했다. 사우샘프턴전 키 패스(슛 직전 패스) 4회로 첼시 공동 1위에 올랐다.
중장거리 킥도 여전했다. 세스크는 크로스 44.4%(4/9)와 긴 패스 77.8%(7/9)로 적중률이 높았다. 공 조작 미숙으로 공격권을 1번도 헌납하지 않을 정도로 터치의 정교함도 살아있었다.
이번 시즌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은 우승했고 FA컵은 4라운드에서 떨어졌다. 남은 시즌 EPL 경기만 치르면 되는 것도 세스크의 체력 관리에는 다행이다.
세스크는 중앙 미드필더가 주 위치로 공격형 미드필더나 중앙 공격수로도 뛸 수 있다. 아스널 FC(298경기 56골 91도움)와 바르셀로나(151경기 42골 57도움)라는 두 강팀에서도 활약했다.
특히 아스널에서 세스크는 2008~2011년 주장을 역임할 정도로 핵심선수였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EPL ‘올해의 팀에 2007-08·2009-10시즌 2차례 포함됐다.
스페인대표로는 A매치 95경기 13골 28도움이다. 경기당 53.8분만 뛰었음에도 세스크의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72로 상당하다.
세스크는 2008·2012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 우승에 공헌하여 ‘팀 오브 토너먼트에 포함됐다. 유로 2008에는 미드필더, 유로 2012에는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제패도 함께했다.


세스크 2015년 활약 모음 영상.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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