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아모레퍼시픽 303만원 하이킥
입력 2015-03-16 17:30  | 수정 2015-03-16 19:52
'황제주' 아모레퍼시픽이 주가 300만원 시대를 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16일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에 비해 4.79% 오른 303만9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수차례 장중 300만원을 넘어섰지만 종가 기준으로 3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올해 들어서 37%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7조7655억원으로 증시 14위를 차지했다. 아모레G 역시 이날 3.21% 오르며 시총이 10조원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 주가 상승세는 견고한 실적 외에 최근 원화값 약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대장주에 기대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원화 약세에 따라 수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화장품주 중에서도 해외 비중이 높은 대형 화장품주에 대한 매수가 집중되는 것 같다"며 "올해 국내 면세점과 중국법인의 고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비 각각 22%, 3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날 LG생활건강 역시 6.52%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아모레퍼시픽 측이 지난 3일 액면분할을 결정한 것도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매거래 정지로 기존 투자자들의 종목 보유에 대한 위험 부담이 있을 수도 있지만 유동성을 제공한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액면가는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줄고 주식 수는 보통주와 우선주가 각각 5845만8490주, 1055만7830주로 늘어난다. 4월 22일부터 5월 7일까지 매매가 정지되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 8일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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