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大魚 광교·하남·광명 `분양 봇물`
입력 2015-03-16 17:05 
지난해 경기도 내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에서 올해 새 아파트 공급이 줄을 잇고 있다. 요즘 같은 부동산 침체기에 집값이 올랐다는 것은 개발 호재가 많다는 얘기다. 앞으로 주거 여건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집값 추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라면 주목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내 31개 시·군 가운데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광명으로 6.19%가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 2.19%보다 상승폭이 3배 가까이 된다. 수원(4.14%), 안산(4.07%), 가평(3.84%), 하남(3.5%), 성남(3.5%) 등이 뒤를 이었다. 광명은 지난해 하반기 광명·시흥 보금자리지구 지정이 해제되면서 기존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또 광명역세권을 중심으로 스마트밸리 등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케아 등 굵직한 쇼핑시설이 개장하면서 집값을 끌어올렸다.
수원은 광교신도시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하남은 2009년부터 개발된 미사강변지구 분양이 본궤도에 올랐고, 학암동 일대가 위례신도시에 포함되면서 신도시 기대감도 불었다. 이와 함께 하남 유니온스퀘어 개발, 지하철 5호선 연장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집중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하남시 프라임공인중개소 관계자는 "2013년만 해도 집값이 평균 3.21% 떨어졌는데 지난해는 3.5% 상승하면서 인기 지역으로 탈바꿈했다"며 "앞으로도 분양이 풍부한 만큼 수요자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봄 분양시즌을 맞아 이들 지역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활발하다. 광명에 1곳, 하남과 성남에 각각 2곳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수원은 올해 상반기 6곳이 분양하는데 4곳이 최근 수요자 관심이 높은 광교신도시에 몰려 있다.
GS건설은 미사강변도시 A1블록에서 '미사강변 리버뷰자이'를 이달 말 분양한다. 전용면적 91~132㎡ 중대형 555가구로 구성된다. 한강과 바로 인접해 있어 한강수변공원과 함께 한강변 자연녹지를 누릴 수 있다. 강일IC, 선동IC, 상일IC 등을 통해 차량 진입이 쉬워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수도권 내외곽은 물론 송파·강남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강동 첨단업무지구가 가까워 관련 종사자들의 배후수요가 탄탄하고, 내년 신세계 복합쇼핑몰 '하남 유니온스퀘어'가 개장하면 생활편의시설도 늘어난다.
수원 광교신도시에서는 최근 이 지역에서 가장 뜨거운 곳인 원천호수공원 C2블록에서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가 5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32㎡ 아파트 2300가구와 오피스텔 240실로 이뤄진 대단지로 호수 조망과 산 조망이 어우러진 자연환경은 물론 최고 49층 높이에 테라스하우스까지 겸비해 광교신도시의 랜드마크 단지가 될 전망이다. 학교와 중심상업지구가 가까우며 고속도로와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예정)을 통해 서울 접근이 쉽다. 광교신도시 C3블록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교신도시 아아파크' 주상복합(987가구)이 분양 예정이며, 호반건설과 포스코건설도 각각 광교신도시에 새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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