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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회충 우려↑… ‘회 먹을 때 확인하고 먹어야’
입력 2015-03-16 11:51 
사진=KBS 캡쳐
고래회충에 대한 누리꾼들의 우려가 연일 커지고 있다.
13일 KBS 뉴스는 30년 경력의 전문 낚시꾼이 최근 잡은 망상어마다 정체 모를 기생충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닷새 동안 잡은 50여 마리의 망상어 대부분에서 한 마리당 10마리 이상의 기생충이 나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10마리의 망상어를 가르자 1cm~3cm 크기의 시뻘건 선충이 나왔고 아가미와 지느러미 사이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또한 물고기가 죽은 뒤에도 2시간 이상 꿈틀거려 충격을 주었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고래회충에 속하는 ‘필로메트리(Philometrides)였다. 고래회충이라고 불리는 이 기생충은 따뜻한 수온으로 물고기의 먹이 활동이 왕성하게 되자 본격적으로 수를 늘리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래회충은 플랑크톤처럼 알 형태로 바다 위를 떠다니다 조그만 물고기에 먹히고 먹이사슬을 통해 고래에 도달한다. 사람도 포유류인 만큼 인체 내부에 들어가는데 큰 저항이 없다는 학설이 지배적이며 의료계에 따르면 고래회충은 위벽을 뚫고 들어가 복통, 구토, 위경련 등 많은 고통을 준다고 한다.
회를 먹고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즉 복통, 구역질, 급성 위경련, 구토, 설사 등을 하면 ‘고래회충을 곧바로 의심하고 병원에 가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것이 확실한 치료법이다.
고래회충 유충은 2~3cm 정도로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밝은 곳에서 회를 먹는 것이 좋다. 해산물을 익혀 먹는 것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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