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제작한 한국 여행지도에 미국식 독도 표기인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s)가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는 이를 시정해 달라고 미국에 요청한 상태다.
외교부 관계자는 16일 "미국 국무부 여행 관련한 세부 홈페이지의 한국 지도에 리앙쿠르암 표기가 빠진 것에 대해 미국 워싱턴에서 시정 요구를 했다”면서 "미국 국무부와 미국 중앙정보국(CIA) 월드팩트북에는 한국 지도에 리앙쿠르암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 국무부 '한국 여행정보' 코너에 등재된 한국 지도에는 리앙쿠르암이라는 명칭이 없다. 또 동해의 명칭이 일본해로 명기돼 있는 사실도 드러났다.
다만 미국 국무부 지역국 홈페이지 한국 소개 코너에 있는 한국 지도에는 리앙쿠르암이 표기돼 있다.
그러나 일본편 여행지도에는 리암쿠르암이 표시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오랜 기간 워싱턴에 로비활동을 통해 국화클럽(친일 그룹)을 조성해 왔다는 점에서 독도에 대한 미국의 중립적인 입장이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CIA에서 발간한 월드 팩트북 한국편 지도에도 리앙쿠르암 표기가 누락한 바 있다. 당시 CIA는 월드팩트북 수정 과정에서 기술적인 실수로 누락됐다고 해명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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