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K’ 밴헤켄-박병호‘홈런’…넥센, 공식대로 ‘승리’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에이스의 호투와 4번타자의 홈런포. 이길수 없는 게 이상할 정도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승리공식이 나왔다.
넥센은 1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동안 7탈삼진을 잡으며 무실점 호투한 앤디 밴해켄과 2회 우월 솔로포를 터트린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점검의 장인 시범경기인 만큼 이날도 역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더구나 넥센은 에이스 밴헤켄이, 롯데는 1선발로 꼽히는 조시 린드블럼이 선발로 나섰다.
밴헤켄은 1회 1사후 정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도루를 허용한 게 위기의 전부였을 뿐, 5회 1사 후 임재철에게 중전안타를 맞기 전까지 롯데 타선을 노히트로 막으며 시즌 준비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물론 롯데 선발 린드블럼도 호투에 호투를 거듭하며 이종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박병호라는 산이 높았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볼카운트 3B-1S에서 린드블럼의 145km짜리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후 추가점은 린드블럼이 내려간 6회말 롯데 두 번째 투수 조정훈을 상대로 뽑았다. 선두타자 김재현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택근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출루했다. 이어 서동욱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었다.
롯데도 무기력하게만 당하지 않았다. 8회초 1사후 넥센 네 번째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김준태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대타 강민호의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때 3루까지 출루했다. 후속타자 문규현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의 3루수 강습 내야안타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1-2로 추격했다.
하지만 넥센은 9회초 마무리투수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려 롯데 클린업트리오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마지막까지 공식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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