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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화려한 귀환…강렬했던 윤석민의 완벽투
입력 2015-03-15 15:04  | 수정 2015-03-15 15:35
KIA 타이거즈의 윤석민이 15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에이스의 귀환은 화려했다. 윤석민이 1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국내 복귀 첫 무대를 장식했다.
윤석민은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6회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8개였으며, 스트라이크 11개-볼 7개였다. 최고 구속은 146km였다.
김기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윤석민에 대해 등판 순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순서는 네 번째였다. 선발 양현종(1회)-필립 험버(4회)-박준표(5회)에 이어 6회 마운드에 올라갔다.
2013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전(1이닝 3실점) 이후 527일 만의 국내 등판이다. 그리고 김기태 감독의 공언대로 윤석민은 1이닝만 던졌다.
직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한 양현종은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3타자를 상대로 모두 초구 볼을 던졌다. 그러나 곧바로 2,3번째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으며 유리한 볼 카운트로 끌고 갔다.
변화구의 각이 예리했고, 바깥쪽 제구도 잘 이뤄졌다. 적응이 필요한 건 윤석민이 아니라 타자들이었다. LG 타자들은 윤석민의 낙차 큰 변화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첫 타자 안익훈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하더니 최승준과 김용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승준을 상대로 던진 초구는 146km가 찍혔다. 윤석민의 몸 상태가 좋다는 걸 여실히 알 수 있었다.
윤석민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기대에 걸맞았다. 그리고 그를 향해 경기장을 찾은 KIA 팬은 큰 박수와 함께 윤석민”을 연호했다. 돌아온 에이스는 그렇게 복귀 첫 장을 마쳤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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