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남권 산업도시 분양시장은 늘 ‘따뜻’?
입력 2015-03-15 09:00 
울산·창원·거제 등 경남권 산업도시는 지난해 신규 분양시장에서 거의 모든 단지가 1순위에 마감되는 등 강세였다. 특히 이 지역은 1인당 GRDP(지역 내 총생산)가 높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소득이 높은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이 잘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지난해 3.3㎡당 평균 매매가는 울산(660만→726만원)은 전년대비 3.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창원(756만→805만원)은 전년대비 3.14% 상승했다. 거제(656만→739만원)도 전년대비 3.94%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3.01%의 상승률을 나타낸 전국 주택 매매가 상승률을 웃돈 수치다.
특히 이 지역은 경남권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소득이 높다. 통계청이 발표한 1인당 GRDP를 살펴보면, 울산은 약 6042만원, 창원은 3073만원 거제는 3932만원으로 집계돼 전국평균 약 2840만원에 비해 높다. 1인당 GRDP가 높은 산업도시의 인기는 많은 인구가 산업단지에 종사하고 있는데다, 고소득층 근로자들이 2~3교대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 직장근처에 위치한 배후 주거지역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지역에서 최근 분양한 아파트 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울산지역에서 신규 분양한 아파트 10곳의 순위 내 청약경쟁률은 평균 14.09대 1로 전국에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이에스동서가 11월 청약접수를 실시한 울산 ‘드림in 시티 에일린의 뜰 1차는 분양당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계약 4일 만에 완판됐다. 현재는 3000만원 가량 웃돈이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중개업자들의 전언이다.
창원과 거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13곳을 신규 분양한 창원은 11곳이 1순위로 마감됐다. 지난 1월에도 한화건설이 분양한 ‘창원가음 꿈에그린의 계약 결과 계약률 100%를 달성하며 계약 4일 만에 모든 세대의 분양을 완료해 훈풍을 이어나갔다. 청약에서는 평균 186대 1, 최고 29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가구가 1순위 마감됐다.
거제에서는 지난해 신규 분양한 5곳이 모두 순위 내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현대산업개발이 거제에 최초로 분양한 ‘거제 아이파크가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8.33 대 1의 경쟁률로 전 평형 1순위 마감되며 1주일 만에 계약이 완료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소득이 높은 산업도시는 인구유입과 신규채용 등이 활발해 지역경제가 활기를 띄고 있어 부동산시장이 호황인 곳이 많다”라며 올해도 울산, 창원, 거제 등 경남권 산업도시는 풍부한 배후수요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울산, 창원, 거제 등 경남권 산업도시에 신규 단지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남권 산업도시인 울산에서는 3월 아이에스건설(시행, 시공)과 아이에스동서(시공)가 북구 호계매곡지구B1블록에서 ‘드림in시티 에일린의뜰 2차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전용 71~104㎡ 총 1187가구로, 내년 오토밸리로가 전면 개통될 예정이라 도심 접근성도 좋아질 전망이다. 이미 조성된 산업단지를 비롯해 매곡2차산단, 매곡3차산단, 중산2차산단, 이화산단 등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배후수요도 넉넉한 편이다.
현대산업개발은 3월 울산 중구복산동일대에 ‘복산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총 418가구로 이중 조합원 제외한 125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단지 주변으로 약사초, 무룡중, 울산중, 울산고, 학성여고 등의 풍부한 교육시설을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고, 홈플러스, 울산광역시 여성회관, 중구청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가까이 있다.
창원에서는 오는 4월 아이에스동서가 창원시 진해구자은3지구 S3블록에서 ‘창원 자은3지구 에일린의뜰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14㎡ 총 520가구로 이뤄진 이 단지 옆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가 있고, 남측으로 녹지축이, 북측으로는 불모산이 위치한다. 지구 인근에 있는 안민터널을 통해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도심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고, 오는 2016년 지구 바로 옆으로 제2안민터널도 개통될 예정이다.
중흥종합건설이 3월 경상남도 창원시 남문동 남문지구 A4블록에 ‘진해남문시티프라디움을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2층~지상 최고 25층 13개동, 59㎡ 총 1103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남문지구는 부산·진해 핵심입지로 진해대로를 이용하면 진해 도심과 10분 거리에 있으며, 부산은 30분대다.
거제에서는 3월 포스코A&C가 ‘거제 도뮤토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총 518세대로 전용 59~114㎡로 구성되어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옥포대첩로 및 성산로를 통해 빠르게 연결되며 거가대교와 가깝게 위치해 있어 부산까지도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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