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려고 해요. 기회는 반드시 오게 돼 있으니까요.”
KT 위즈의 포수 윤도경(26)은 요즘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데 집중한다.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잡기 위해 스스로를 더 꽉 잡아맨다. 주전포수 용덕한을 받칠 백업포수로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는 안중열이 사실상 낙점되면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까지 윤도경의 경기 출장은 요원했다.
윤도경은 지난 13일 롯데와의 경기에 이번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 마스크를 쓴 것도 5경기 만에 처음이었다. 그동안 앞선 두 경기서 대타로 나와 한 타석만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8일 목동 넥센전에는 4-10으로 승부가 기울어있던 9회초 마지막 타자로 나서 삼구삼진으로 물러났고, 12일 사직 롯데전서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인 13일 처음으로 잡은 선발출장의 기회였다.
윤도경은 1회 송구 실책을 하며 1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곧바로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측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윤도경은 가장 큰 장점인 ‘파워를 유감없이 뽐낼 수 있었다. KT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한 방인데, 타석에 많이 들어서지도 못한 윤도경이 이날 홈런을 쏘아 올리며 시범경기 팀의 세 번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존재감은 그대로 벤치에 전달됐다.
이날 경기는 그의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수비에서 안정감 부족은 그 스스로도 느끼고 있는,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다. 타격으로 잡은 기회를 수비로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조범현 감독은 팀의 포수 중 공격력에서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윤도경을 적절히 활용할 것이라고 여러 번 밝혀왔다. 용덕한-안중열 체제가 어느 정도 정해졌지만 타격에서 강점을 보이는 윤도경의 매력 역시 포기할 수 없는 부분. 윤도경 역시 두 포수는 비슷한 유형(수비형)의 포수이기 때문에 나에게도 기회는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한다.
기다림. 마냥 멈춰서있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누구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그 역시 알고 있기에, 윤도경의 성장기가 더욱 기대된다.
[chqkqk@maekyung.com]
KT 위즈의 포수 윤도경(26)은 요즘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데 집중한다.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잡기 위해 스스로를 더 꽉 잡아맨다. 주전포수 용덕한을 받칠 백업포수로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는 안중열이 사실상 낙점되면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까지 윤도경의 경기 출장은 요원했다.
윤도경은 지난 13일 롯데와의 경기에 이번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 마스크를 쓴 것도 5경기 만에 처음이었다. 그동안 앞선 두 경기서 대타로 나와 한 타석만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8일 목동 넥센전에는 4-10으로 승부가 기울어있던 9회초 마지막 타자로 나서 삼구삼진으로 물러났고, 12일 사직 롯데전서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인 13일 처음으로 잡은 선발출장의 기회였다.
윤도경은 1회 송구 실책을 하며 1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곧바로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측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윤도경은 가장 큰 장점인 ‘파워를 유감없이 뽐낼 수 있었다. KT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한 방인데, 타석에 많이 들어서지도 못한 윤도경이 이날 홈런을 쏘아 올리며 시범경기 팀의 세 번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존재감은 그대로 벤치에 전달됐다.
이날 경기는 그의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수비에서 안정감 부족은 그 스스로도 느끼고 있는,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다. 타격으로 잡은 기회를 수비로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조범현 감독은 팀의 포수 중 공격력에서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윤도경을 적절히 활용할 것이라고 여러 번 밝혀왔다. 용덕한-안중열 체제가 어느 정도 정해졌지만 타격에서 강점을 보이는 윤도경의 매력 역시 포기할 수 없는 부분. 윤도경 역시 두 포수는 비슷한 유형(수비형)의 포수이기 때문에 나에게도 기회는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한다.
기다림. 마냥 멈춰서있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누구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그 역시 알고 있기에, 윤도경의 성장기가 더욱 기대된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