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복권] 로또 당첨은 과학인가, 우연인가?
입력 2015-03-13 19:41  | 수정 2015-03-13 20:48
【 앵커멘트 】
중요한 건 내가 당첨되는 거겠죠.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벼락을 맞을 확률보다 더 낮다고 하죠.
그렇다면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얼마나 되고 어떤 방식으로 설계됐을까요?
차민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주 로또 당첨자는 9명.

역대 로또 당첨자는 1명부터 최대 30명에 이르고, 최고액은 407억, 최소 당첨금은 4억 원입니다.

로또 당첨은 과연 우연일까?

로또는 814만 명이 샀을 때 1명이 당첨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론 매주 6천만 장 정도가 팔리고 확률상 7명의 당첨자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수현 / 나눔로또 팀장
- "640회차의 현재까지 당첨자 수를 평균 내보면 6~7명 정도가 나와 확률적으로 일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번호 선택은 자동과 수동으로 나뉩니다.

'자동' '자동' '수동' '자동' '반반'

구매할 때 자동과 수동의 비율은 7:3 정도, 지금까지 1등 당첨자 평균을 내보면 이 비율이 묘하게 일치합니다.

로또 판매의 60%가 금요일과 토요일에 팔리는데, 당첨자 비율도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하지만 실제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논리나 과학으론 설명이 안 됩니다."

연금복권 1등 당첨자가 나온 판매점.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곳에선 연금복권보다 로또가 더 잘 팔립니다.

연금복권의 당첨 확률이 로또의 2배가 넘는 데도 말 그대로 대박을 꿈꾸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재영 / 서울 신림동
- "세금 공제하면 400만 원, 넉넉하긴 한데 목돈이 필요하지. 한 방이 낫죠."

로또 1등 당첨자의 17%가 좋은 꿈을 꿨다고 말하는 것도 역시 심리적인 겁니다.

결국 복권 자체는 과학적으로 설계돼 있을 진 몰라도, 꼭 당첨됐으면 하는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은 이를 뛰어넘는다는 얘기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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