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자담배 인기 높아지자…자체제작·밀수입 판쳐
입력 2015-03-13 17:34 
【 앵커멘트 】
담뱃값이 오르면서 전자담배를 찾는 흡연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를 틈타 전자담배를 개인이 제조하거나 니코틴 원액을 밀수하는 등 갖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유튜브에 올라온 전자담배 자체 제작 영상입니다.


글리세린에 향료와 니코틴 원액을 넣고 섞는 것으로, 일명 '김장'이라고 불립니다.

인터넷에서 니코틴 원액을 저렴하게 구입해 직접 만드는 겁니다.

"(매장에서) 액상 20㎖에 4만 원 드는데, 김장을 하면 이것의 5배 정도(100㎖)에 1만 원."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면서 허가받지 않은 일반인들이 독성이 강한 니코틴 원액을 취급하는 겁니다.

▶ 인터뷰 : 동재준 / 세브란스 가정의학과 교수
- "피부나 각막에 노출됐을 때 중독성이 보고됐습니다. 전자담배를 일반인이 직접 제조하면 이런 위험성이 충분히 있을 수 있겠죠."

니코틴 원액 밀수입 업자도 등장했습니다.

재미교포 신 모 씨의 서울 불광동 사무실.

창고와 직원 숙소에서 니코틴 원액이 대거 발견됩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이들은 니코틴 원액과 전자담배향을 같은 용기에 담고 모두 전자담배향으로 속여 들여왔습니다."

니코틴 용액과 달리 전자담배향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이들이 몰래 들여온 니코틴 원액만 5억 5천만 원어치, 전자담배용 니코틴 용액 2백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입니다.

세관 당국은 전자담배 인기를 틈타 밀수입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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