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금천·광명 "변신은 무죄"
입력 2015-03-13 16:16 
공단과 노후주택이 즐비하고 교통도 열악해 '낙후지역'이란 딱지가 붙어 있던 서울 금천구와 경기 광명시 등 수도권 서남부 부동산 시장이 최근 잇따른 개발 호재 덕택에 활기를 찾고 있다. 분양하는 아파트마다 1순위 청약이 마감되고 수천만 원의 웃돈이 붙을 만큼 분위기가 좋아지자 건설사들도 올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포함해 공급 물량을 쏟아낼 채비를 하고 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우선 금천구에서는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용지가 대형마트와 초등학교, 경찰서, 아파트 등이 한데 모인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되면서 이 일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뚜렷하다. 사업지 바로 옆인 이랜드해가든아파트 전용면적 84㎡는 현재 지난해보다 최고 2000만원 오른 3억9000만원, 베르빌아파트는 4000만원가량 뛴 3억8000만~4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캐슬 골드파크2차는 최고 25.8대1의 청약경쟁률로 전 평형이 1순위 마감됐다.
향후 대한전선 용지에 1000병상이 넘는 대규모 종합병원 건립이 예정돼 있고, 내년에는 금천과 강남까지 15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지는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만큼 분위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는 KTX광명역세권을 중심으로 지난해 분양한 '주상복합 삼총사'가 나란히 흥행에 성공하면서 수도권 서남부의 블루칩으로 탈바꿈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광명시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전년 대비 6.2% 올랐는데 이는 수도권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작년 말 분양해 일주일 만에 완판된 광명역세권 파크자이는 현재 공원 조망이 가능한 가구는 전매제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최대 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기세를 이어가기 위한 건설사들의 신규 분양도 올해 잇따를 전망이다. 금천구 독산동에는 롯데건설이 이달 중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를 선보인다. 전용 59·84㎡로 최고 47층 높이 주상복합 1236가구가 들어선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과 금천구청, 금나래아트홀, 도서관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광명시에서는 세종종합건설이 다음달 '광명 소하지구 골드클래스'를, 시행사인 화이트코리아는 이르면 하반기에 1005가구 규모 주상복합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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