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상품 가입때 서명 줄인다
입력 2015-03-13 16:08  | 수정 2015-03-13 17:42
은행연합회와 금융당국이 각종 서류 작성이나 자필 서명처럼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거쳐야 하는 절차를 간소화하는 작업에 나섰다. 주가 연계 관련 상품 투자 때 작성해야 하는 서류 종류가 10가지 가까이 되고, 이에 따라 서명 횟수도 크게 늘어 소비자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13일 "여신·수신제도부 등 관련 부서 간 실무회의를 통해 간소화할 수 있는 서류 종류를 추릴 것"이라며 "표준투자권유준칙을 개정하는 부분도 있어 금융투자협회 등과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은행권 자체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서류도 있지만, 금융당국 유권해석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며 "이르면 3월 말 당국에 서류 간소화를 건의하고, 가능하면 4월 중 시행이 되도록 해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도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규 혹은 전환 대출상품 가입 때 불필요하게 서명을 많이 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며 "불완전 판매나 소비자 보호 측면을 모두 고려해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소비자가 은행 창구에서 주가연계신탁(ELT) 등에 가입할 때 작성해야 하는 서류 종류는 최대 9가지에 달한다. 개인 공모펀드 신규 가입 시에는 거래신청서 등 네 가지 서류 50여 군데에 각종 정보를 기재해야 한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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