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작년 카드사 순익 살펴보니…현대 웃고 삼성 한숨
입력 2015-03-12 17:44  | 수정 2015-03-12 21:01
작년 카드업계에서 1억건에 달하는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업계 신용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삼성·KB국민·현대 등 8개 전업카드사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당기순이익은 전년(1조7009억원) 대비 5%(843억원) 증가한 1조7852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 주식 매각 이익을 포함한 비경상이익을 모두 반영하면 2조1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한 셈이다.
박상춘 상호여전감독국장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구매 실적이 늘어나 가맹점 수수료 수입이 증가하고 카드론 이자 수입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업계 카드사 중에서는 현대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경상적 영업활동에 따른 영업이익)이 2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88.7% 증가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정보 유출 사고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 115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0.7% 증가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당기순이익 24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0.6% 가장 크게 감소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2013년 국민행복기금 매각 이익 효과를 제외하면 2014년 당기순이익은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각각 6763억원, 3423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가량 줄었다.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이 크게 늘면서 체크카드 발급장수가 1억장을 돌파하며 처음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를 앞질렀다.
연말정산 소득공제에서 체크카드 혜택이 신용카드보다 커진 데다 휴면 카드가 대거 정리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9232만장으로 전년(1억203만장)보다 9.5% 감소한 반면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77만장으로 3.3%(325만장) 증가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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