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8월 착공··· 인근 부동산시장 `들썩`
입력 2015-03-12 11:30 
서부간설도로 지하화 구간인 광명대교 인근 모습 [출처: 서울시]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 남단(영등포구 양평동)-서해안고속도로 금천IC(금천구 독산동)까지 총 10.33km의 지하화 사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수도권 서남부권 분양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시와 서서울고속도로는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8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의 첫 삽을 뜰 예정이다.
2020년 지하화 사업이 완공되면 일평균 차량 약 5만대가 지하로 분산돼 서남부권 지역의 주 도로축인 서부간선도로의 상습정체가 해소될 전망이다.
여기에 내년 개통을 앞둔 강남순환고속도로까지 가세해 수도권 서남부권의 강남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강남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금천에서 강남까지 15분이면 진입이 가능해진다. 금천구 시흥동~서초구 우면동을 연결하는 강남순환고속도로는 서쪽과 남쪽에 놓이는 총 길이 34.8㎞의 도로다.
마찬가지로 2017~2018년 제2경인고속도로가 성남 쪽으로 연결되면 분당까지도 15분 가량에 이동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신안산선(안산~여의도)이 2018년 개통 예정이고, 서부간선지하도로가 2020년 개통 예정인 등 풍부한 교통호재로 서남부권의 교통망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남부 지역은 저렴한 분양가에 전세난을 피해 이주를 택하는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동산114 기준 지난해 서울지역 평균분양가는 3.3㎡당 1894만원, 전셋집도 3.3㎡당 1048만원에 달할 정도로 집값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에 반해 금천구에서 작년 공급된 '롯데캐슬 골드파크 1, 2차'의 분양가는 3.3㎡당 약 1400만원 수준으로, 평당 500만원가량 저렴하다.
광명, 시흥 등 서남부 경기지역도 비슷한 수준으로, 작년 하반기 공급된 '광명역 호반베르디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210만원,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는 880만원대였다.
이처럼 금천, 광명, 시흥 등 서남부권은 집값 부담이 큰 서울 강남권, 경기 남·동부 지역에 비해 가격 경쟁력과 풍부한 호재를 갖춰 광역 수요가 몰리면서 신규분양아파트에 웃돈이 붙기도 했다.
작년 1·2차 모두 단기간 완판을 기록한 금천구 독산동의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현재 1차 아파트에 최고 3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인근 광명역세권에서 하반기 분양한 주요 단지들 역시 계약 마감에 최고 5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서남부권의 교통망 개선에 따라 금천구, 시흥, 광명, 안산은 물론 관악까지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주거여건이 크게 개선됨은 물론 광역수요의 유입으로 집값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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