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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힐미’ 지성, 인격융합 시작…‘미스터X’ 난관 예고
입력 2015-03-12 09: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강태명 기자]
MBC 수목 드라마 ‘킬미힐미(극본 진수완/연출 김진만, 김대진)의 지성이 제3인격 ‘페리 박을 떠나보내며 인격 융합의 첫 단추를 끼웠다.
지난 11일 방송된 ‘킬미힐미 19회에서는 차도현(지성)과 오리진(황정음)은 어린 시절 잔혹했던 기억들 외에 행복했던 기억들을 찾아 조각을 맞추며 서로의 마음을 치유해나가기 시작했다.
구수한 전라도 아저씨 ‘페리 박 인격은 이날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리진을 찾아갔다. 그는 특유의 너스레로 시원하게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나가 나이가 젤 많은께롱 나가 솔선수범을 봬야 아그들이 내 뒤를 바짝 따라올 거이고, 그래야 도현도 인생을 쪼까 편하게 살 테고”라며 자신이 가장 먼저 떠나는 이유를 밝혔다.
리진은 이별을 안타까워하며 자신을 구하기 위해 온 몸을 던지기도 했던 페리 박에게 그동안 품었던 의문을 꺼내놓았다. 사실 페리 박은 21년 전 리진을 불 속에서 꺼내지 못했던 준표(안내상)의 죄책감이, 도현이 자신의 아버지를 투영해 만든 인격을 통해 발현됐던 것.

애써 리진의 이야기를 모른 척한 페리 박은 우리 아그 잘 부탁허네. 내가 색시 딱 하나 믿고 이제사 훨훨 먼 여행을 떠날라네. 색시도 늘 웃고 좋은 생각만 하고 살더라고... 딱 한번 사는 인생인께...건강하소”라고 도현을 당부하는 이별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방송 말미 새로운 인격인 ‘미스터 X가 흔적을 남기면서 도현의 ‘인격 융합 은 다시 난관에 부딪쳤다.‘미스터 X 인격의 정체는 무엇인지, 도현의 인격 융합이 무사히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오리온(박서준)은 이날 방송에서 리진에 대한 남자로서의 마음을 완전히 접기로 결심,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도현과 둘 만의 술자리에 임한 리온은 과거 어른들이 탐욕을 부리지 않았다면 세 사람의 인연이 지금과는 다른 형태를 띠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상황이 달라졌더라면 자신이 아닌 도현이 리진과 쌍둥이로 자라고, 자신이 남자가 될 수도 있지 않았겠냐는 것. 그러나 리온은 리진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오빠이자 가족이 돼겠노라 결심했다.
그는 도현에게 리진이를 잘 지켜주세요. 다시는 아프게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부탁했다. 먼저 자리를 박차고 나온 리온은 리진과의 추억을 곱씹으며 다른 건 안 할게. 오빠만 해줄게”라고 쓴 웃음 뒤로 눈물을 삼켜 보는 이들마저 울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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