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 재산을 내어 극진히 대접"…특별한 낙타 요리
입력 2015-03-11 20:30  | 수정 2015-03-11 21:01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에서 낙타요리를 대접받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낙타요리는 어떤 맛이고, 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주진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했던쿠웨이트의 축구대표팀 상징은 낙타, 노래도 낙타와 관련 있습니다.

거친 사막에 살 만큼 생명력이 강하고, 코란에서도 성스럽게 언급돼 국가대표 마스코트가 된 겁니다.

▶ 인터뷰 : 야설 가나옘 / 쿠웨이트 출신 요리사
- "낙타는 사막에서의 위대한 생존을 의미하죠. 아랍과 강한 끈으로 연결돼 있고, 아랍을 상징합니다."

때문에, 아랍인들은 결혼을 했을 때, 사랑하는 아기가 태어났을 때 같이 중요한 날만 낙타고기를 먹습니다.

한 마리당 2천만 원이 넘는데, 한 마리를 잡으면 대략 200킬로그램의 고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야설 가나옘 / 쿠웨이트 출신 요리사
- "양고기와 소고기의 중간 맛이에요. 두 개를 섞으면 낙타 맛이죠. 3~6개월 정도의 어린 낙타가 부드럽기 때문에 어린 낙타를 먹죠."

지금은 낙타고기를 가까운 정육점에서 손쉽게 살 수 있지만,

귀한 손님이 오면 낙타를 직접 잡아 통구이로 내놓는 것이 최고의 접대 중 하나입니다.


▶ 인터뷰 : 서정민 / 한국외국어대 중동학 교수
- "거친 사막에 사는 중동인들에게 낙타는 가장 중요한 자산인데, 도축해 손님에게 대접한다면 손님에게 최상의 환대를 보여준 것이다. "

중동 국가에서 두 차례나 낙타요리를 내놓은 것은 박근혜 대통령을 "최고의 손님으로 극진히 대접하겠다"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
자료영상: 유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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