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밥상의 진실] 당신의 밥상은 '한국산'입니까?
입력 2015-03-11 19:42  | 수정 2015-03-11 21:11
【 앵커멘트 】
삼시세끼 식사하실때 드시는 반찬이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모두 따져보신 적 있으신가요.
잘 모르고 있지만, 어느새 식당이나 가정의 식탁은 국산이 밀려나고 대부분 수입산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대형마트의 식품 매장입니다.

생선과 고기는 물론, 채소와 과일까지 대부분의 코너에서 외국산 식품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비교적 가까운 태국, 베트남부터 멀리 영국, 뉴질랜드까지 원산지도 다양합니다.

▶ 인터뷰 : 김재순 / 서울 반포동
- "국산도 좋지만 외국산도 잘 들어왔을 거 같아요. 깨끗하게 위생적으로 들어왔을 거 같아요."

국산과 가격 차이가 크다 보니 이윤을 많이 남겨야 하는 식당들은 외국산을 많이 씁니다.


국산만 사용하는 식당을 찾는 게 더 힘들 정도입니다.

가정의 식탁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한 가정의 저녁식사 시간에 방문해 봤습니다.

정성스런 요리 끝에 푸짐하게 차려진 저녁 밥상.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반찬 중 외국산은 몇개나 될까.

밥과 국, 김치, 나물 등은 국산이지만 불고기와 닭고기, 고등어, 야채 샐러드, 포도는 외국산입니다.

밥과 국을 빼면 찬의 절반이 외국산으로 차려진 겁니다.

▶ 인터뷰 : 오인숙 / 서울 행운동
- "수입산이 좀 싸서 (국산보다) 쌀 때는 수입산을 사는데…. 오늘은 준비하다 보니까 (외국산이) 5가지가 올라왔네요."

오 씨 처럼 외국산 식품을 선택하는 이들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주열 / 롯데마트 신선식품 담당
- "수입산 신선식품들은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좋아 매출이 상승하고 있고요. (최근) 국내산 신선식품과 매출이 비슷해질 정도로…."

한때 국산으로만 가득했던 '한국인의 밥상'은 이렇게 서서히 '외국산 밥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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