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자발찌 있으나 마나…집 털고, 도망가고
입력 2015-03-11 19:40  | 수정 2015-03-11 20:51
【 앵커멘트 】
성폭행범의 재범을 감시하기 위해 발목에 채우는 게 전자발찌인데요.
이 전자발찌를 무용지물로 만든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골목길.

한 남성이 여성을 뒤쫓아 갑니다.

남성이 따라오는 걸 느낀 여성이 집 안으로 들어가자 남성이 뒤따라 들어갑니다.

집에 들어선 남성은 여성과 그 딸을 위협해 집 안에 있던 현금과 귀중품 100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 남성은 과거 강력범죄 전력으로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전과자.

버젓이 강도행각까지 벌였지만 전자발찌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정석훈 / 인천 삼산경찰서 형사2팀장
- "(피의자로) 특정한 다음에 인적사항을 토대로 전과관계를 확인해보니까 전자팔찌 착용자인 걸 확인해서…."

또 다른 주택가에선 성폭행으로 복역한 뒤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피의자가 절단기로 발찌를 끊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수사관 40여 명을 급파해 피의자를 쫓고 있지만 아직 잡지 못했습니다.

또 다른 범죄를 막기 위해 도입된 전자발찌, 잇따른 추가 범죄에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