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놀이터가 된 학교 화장실…"대화가 늘었어요"
입력 2015-03-11 19:40  | 수정 2015-03-11 21:18
【 앵커멘트 】
학교 화장실 하면 어둡고 냄새 나는 곳으로 기억하고 계실 텐데요.
그런데 화장실이 달라졌습니다.
일단 영화관 화장실처럼 이렇게 넓어졌고요.
어두운 분위기에서 화사하고 산뜻하게 바뀌었습니다.
쉴 수 있는 공간도 있고요.
이러다 보니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대화도 늘었다고 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고등학교 화장실.

들어가자 일단 파스텔톤의 화사한 분위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중앙의 세면대와 쉴 수 있는 공간, 비데와 에어컨도 설치돼 고급 레스토랑 화장실을 보는 듯합니다.

초등학교 화장실은 키에 맞춘 다양한 높이의 세면대와 세면대 옆에 실내화 등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쾌적한 학교 화장실로 어두침침한 학교 화장실에서 탈피했습니다.

학생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는데 학생들이 화장실에서 얘기를 많이 하는 것을 고려해 설계했습니다.

이러다보니 마주 보며 씻을 수 있는 세면대와 휴식 공간에서 친구들과 대화 시간이 덩달아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송명주 / 서울 미동초등학교 5학년
- "화장실이 놀이터인 것처럼 친구들과 얘기하러도 많이 가고…."

▶ 인터뷰 : 정수정 / 서울 둔촌고등학교 3학년
- "안에서 잡담하고 친구들이 많이 모이니까. 더 얘기도 잘 나눌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서울시는 2018년까지 총 675개 학교 1,350개 화장실을 단계적으로 바꿔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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