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혼자 짝짓기' 사이트 속속…방심위 '난감'
입력 2015-03-11 19:40  | 수정 2015-03-11 20:56
【 앵커멘트 】
최근 불륜을 알선하는 '기혼자 짝짓기'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간통죄가 폐지됐기 때문인데요.
자극적인 문구가 넘쳐나도 접속을 차단할 근거는 없다고 합니다.
정주영 기자가 직접 가입해 봤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태블릿 화면을 터치하자 자극적인 포즈의 여성이 차례로 나타납니다.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을 찾고 있어요."

1년 전만 해도 접속이 차단됐던 세계 최대의 '기혼자 짝짓기' 사이트가 최근 간통죄가 폐지되자 국내에서 서비스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저는 결혼 9년차인데요, 어떻게 가입하는지, 또 이성은 어떻게 찾는지 접속해 보겠습니다."

가입 즉시 반라 상태의 이성 사진과 함께 성적 취향이 노출되면서, 단순한 만남이 아닌 성적인 만남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조만간 개설하는 또 다른 사이트는 "기혼자도 때론 외롭다"는 문구와 함께 상품권을 미끼로 가입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간통죄 위헌 결정으로 접속을 차단할 근거가 사라지면서, 규제 당국도 난감한 입장.

다른 범죄에 악용되진 않는지 지켜보는 게 전부입니다.

▶ 인터뷰(☎) : 정혜정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청소년보호팀장
- "중점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해당 사이트에서 불법적인 내용이 제공될 경우 시정요구 등 엄중히 조치할 예정입니다."

간통죄 폐지를 핑계로 불륜을 조장하는 사이트가 기혼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영상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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