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틀 연속 한강서 자살 기도한 여고생 '왜'
입력 2015-03-11 19:40  | 수정 2015-03-11 20:33
【 앵커멘트 】
한 여고생이 마포대교에서 이틀 연속으로 투신자살을 기도했다가 구조됐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을까요?
먼저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일 오후 서울의 마포대교.

순찰 중이던 경찰관 2명은 강을 바라보고 서 있는 16살 김 모 양을 발견했습니다.

투신자살 기도를 알아차린 경찰은 곧바로 김 양을 설득시켜 돌려보냈습니다.

다음날 오후 두 경찰관은 또 마포대교 위에 있는 김 양을 발견했습니다.

전날 김 양을 구조했던 터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첫날하고 똑같은 옷인데 겉에 점퍼를 하나 입고 후드티를 머리에 덮어쓰고 왔더라고요. 힘없이 전망대를 바라보고 있어서 '죽고 싶어서 왔어?' 그러니까 '그렇다' 그러더라고요."

경찰관과 함께 인근 지구대로 온 김 양.

그런데 여경에게 놀라운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아빠와 오빠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경이 엄마한테 들은 거 같던데. 애가 그렇게 (몹쓸 짓을 당해서) 힘든 거 같다는. 내용은 상세하게 저희한테 얘기 안 했어요."

견디다 못한 김 양은 지난해 학교 상담 교사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고,

그 이후 집을 나와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에서 지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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