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금리로 올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던 위안화채권펀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환율 변동성을 방어하고 나면 사실상 국내 채권과 별 차이 없는 수익률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달러표시 중국채권 펀드를 출시해 투자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위안화 변동성에 노출되지 않는 '달러표시 중국채권펀드'를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2차례에 걸쳐 단위형 펀드로 출시돼 각각 100억원 넘는 자금이 들어왔던 '한국투자 달러표시 중국 국유기업 목표전환형펀드'의 정식 버전이다.
이 펀드는 중국 국유기업이 발행한 달러표시채권에 투자해 연 4%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원-달러 헤지로 환위험을 줄였고 이 과정에서 환 프리미엄으로 1% 정도의 초과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말 설정된 단위형 펀드는 이미 설정 후 2.52%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윤진 한국운용 해외 픽스트 인컴 운용팀장은 "국내 기업과 비슷한 신용위험으로 2%포인트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위안화 절하 우려와 중국 본토의 과세 이슈에서 자유로운 것이 이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위안화채권에 투자한 펀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위안화채권펀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동양차이나본토채권증권투자신탁 1(채권-재간접형)ClassA'는 지난 4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이 0.15%에 머물렀고, '알리안츠위안화채권증권자투자신탁[채권_재간접형](H)Class A'는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1.02%)을 기록했다.
이같이 위안화 채권펀드가 초라한 성적을 낸 것은 환헤지에 드는 비용 때문이다. 위안화 채권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중국 국유기업의 회사채 수익률은 연 4.5% 안팎. 하지만 위안화와 달러 간 환헤지를 하는 비용을 제외하면 기대수익률은 2%대로 떨어진다. 해외투자의 리스크를 안고도 국내 채권형 펀드와 비슷한 수익을 내는 셈이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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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위안화 변동성에 노출되지 않는 '달러표시 중국채권펀드'를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2차례에 걸쳐 단위형 펀드로 출시돼 각각 100억원 넘는 자금이 들어왔던 '한국투자 달러표시 중국 국유기업 목표전환형펀드'의 정식 버전이다.
이 펀드는 중국 국유기업이 발행한 달러표시채권에 투자해 연 4%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원-달러 헤지로 환위험을 줄였고 이 과정에서 환 프리미엄으로 1% 정도의 초과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말 설정된 단위형 펀드는 이미 설정 후 2.52%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윤진 한국운용 해외 픽스트 인컴 운용팀장은 "국내 기업과 비슷한 신용위험으로 2%포인트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위안화 절하 우려와 중국 본토의 과세 이슈에서 자유로운 것이 이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위안화채권에 투자한 펀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위안화채권펀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동양차이나본토채권증권투자신탁 1(채권-재간접형)ClassA'는 지난 4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이 0.15%에 머물렀고, '알리안츠위안화채권증권자투자신탁[채권_재간접형](H)Class A'는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1.02%)을 기록했다.
이같이 위안화 채권펀드가 초라한 성적을 낸 것은 환헤지에 드는 비용 때문이다. 위안화 채권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중국 국유기업의 회사채 수익률은 연 4.5% 안팎. 하지만 위안화와 달러 간 환헤지를 하는 비용을 제외하면 기대수익률은 2%대로 떨어진다. 해외투자의 리스크를 안고도 국내 채권형 펀드와 비슷한 수익을 내는 셈이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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