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파트 1층 필로티의 변신
입력 2015-03-11 18:02  | 수정 2015-03-11 20:24
아파트 1층 필로티가 진화하고 있다. 필로티란 건물 전체 또는 일부를 기둥으로 들어 올려 지상에서 분리시켜 만들어지는 공간이다. 아파트 1층의 문제점으로 꼽히던 사생활 침해와 범죄 우려, 일조권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1층을 실제로는 2~3층 높이에 지은 것이 유래다.
최근에는 1층 필로티가 신축 아파트의 필수품이 되면서 '필로티 차별화' 마케팅도 치열하다. 당초 우편함이나 자전거보관대, 분리수거장 등 단순 목적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던 것이 최근에는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 문화, 편의시설을 갖춘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에 아파트단지 내 필로티 공간을 입주민들을 위한 주민공동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부터는 1층 필로티를 교육·휴게시설, 도서실, 회의실 등으로 활용하는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교육특화를 강조하고 있는 시흥 배곧신도시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가 대표적이다. 이 아파트는 1층 필로티를 학습공간, 세탁공간, 택배실이 결합된 복합 커뮤니티시설 '헬로라운지(조감도)'로 구성했다. 소그룹별로 공부할 수 있는 포켓형 학습공간 옆에 주부들이 사용할 코인세탁실과 라운지를 마련해 주부들이 아이교육과 집안살림을 1층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게 한 서비스 공간이다.
GS건설은 분양 중인 '경희궁 자이'의 필로티 공간에 대청마루와 같은 쉴 공간을 마련해 전통 한옥의 현관 느낌이 나도록 설계했다. 호반건설이 공급한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1·2차'는 일부 동의 필로티 공간에 '여성친화공간'을 조성해 육아로 바쁜 주부나 여성들이 단지 내에서 친목을 도모할 수 있게 공간을 마련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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