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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92 득점왕 리들레 “손흥민을 주목하라”
입력 2015-03-11 14:03  | 수정 2015-03-11 18:15
리들레의 2014-15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식 참석 모습. 사진(모나코 공국)=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1992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92) 득점왕을 차지하며 독일을 준우승으로 이끈 카를하인츠 리들레(50)가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을 호평했다.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이 11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인터뷰에서 리들레는 손흥민이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가가와 신지(26·일본) 같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전도유망한 아시아 청년들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가가와는 위르겐 클로프(48·독일) 감독이 도르트문트를 2010-11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끌 당시 계획의 중심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레버쿠젠에서 주득점원의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하고 있다. 최고의 기술을 타고난 가가와와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 득점 후 2번째 골이라는 뜻으로 손가락 2개를 치켜들고 있다. 사진(독일 레버쿠젠)=AFPBBNews=News1

리들레는 독일국가대표로 1990 이탈리아월드컵 우승을 함께했다. 프로축구선수로도 1990 유럽축구연맹(UEFA)컵 득점왕 경력을 자랑한다. UEFA컵은 현 유로파리그의 전신이다. 도르트문트에서 1993~1997년 리그 87경기 24골로 활약하기도 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여러모로 상당하다. 현재 지동원(24)과 홍정호(26)의 소속팀이며 과거 구자철(26·마인츠 05)이 뛰었던 FC 아우크스부르크에서 1983~1986년 리그 80경기 31골을 기록한 대선배다.
국가대표로는 1988 서울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1994 미국월드컵에서는 한국을 직접 상대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과의 C조 3차전(3-2승)에서 독일 2번째 골의 주인공이 바로 리들레다.
손흥민은 2014-15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32경기 16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75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75에 달한다.

레버쿠젠은 2013년 7월 1일 이적료 1000만 유로(123억4080만 원)에 손흥민을 영입했다. 입단 후 74경기 26골 11도움. 경기당 74.7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3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평균을 레버쿠젠 통산 기록과 비교하면 경기당 출전시간은 거의 같으나 골·도움 빈도는 90분당 1.20배 높다. 현재 기량이 상승세임을 알 수 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손흥민은 5경기 3골로 한국의 준우승에 큰 힘이 됐다. 연장전 포함 경기당 92.4분으로 중용되면서 90분당 0.58골을 넣었다.


리들레 현역시절 활약 모음 영상.


손흥민 2014-15시즌 득점 모음 영상.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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