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교가 싫다"…여고생 2명 투신해 숨져
입력 2015-03-10 19:40  | 수정 2015-03-10 20:46
【 앵커논평 】
대전 도심에서 입학한 지 일주일된 여고생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건물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고생 두 명이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CCTV를 발견하고는 잠시 쳐다보더니 9층에서 내립니다.

잠시 후 이들은 이 건물 앞 인도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건물 관리인
- "퍽 소리가 나서 확인했던 것 같아요."

대전 모 여고 1학년 김 모 양과 유 모 양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들은 지난주 입학해 만났으며, 가정환경이 비슷해 단짝으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한쪽은 아버님만 생활기록부에 올라가 있고, 한쪽은 어머님만 올라가 있고…."

경찰은 이들이 11층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건물 옥상에서는 여학생들의 소지품과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과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유족 진술이나 유서나 학교 측 이야기를 다 종합해볼 때 특별하게 학교 폭력이나 이런 문제 되는 것은 없는 걸로 확인되고 있어요."

경찰은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하고, 정확한 투신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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