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속 지분 100%에 대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우선매수청구권이 행사됐지만 논란은 가열되는 형국이다. 금호그룹이 결성한 인수 컨소시엄에 현재 경영권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금호산업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10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금호고속 인수를 위한 금호그룹 측 컨소시엄은 △금호고속 우리사주조합 30% △금호터미널 25% △아시아나항공 25% △금호산업 20% 지분율로 구성됐다.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금호터미널이 참여 기관을 지목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채권단 보유 금호산업 지분 57.5%에 대한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금호산업이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 게 적정한지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된다. 금호산업이 경영권을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이유에서 논란의 대상이다.
매각 대상인 금호고속의 우리사주조합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도 석연치 않다는 얘기가 많다. 이번 금호 컨소시엄이 제시한 금호고속 인수가격은 4000억여 원으로, 출자 지분율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에선 12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사주조합의 조합원 수가 500명을 밑돌고 있어 자금력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호그룹 측에서 매각 주체인 IBKS-케이스톤 사모투자펀드(이하 IBK펀드) 측에 금호고속 자산 중 금호리조트 지분 48.8%를 제외한 분리매각을 실시할 것을 요구한 점은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금호산업이 IBK펀드에 1500억원을 출자한 투자자이기 때문이다. 향후 펀드 청산 때 금호산업 몫에서 금호리조트 지분 가치(770억원)를 제하면서 투자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후 정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양측은 가까운 시일 내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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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채권단 보유 금호산업 지분 57.5%에 대한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금호산업이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 게 적정한지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된다. 금호산업이 경영권을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이유에서 논란의 대상이다.
매각 대상인 금호고속의 우리사주조합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도 석연치 않다는 얘기가 많다. 이번 금호 컨소시엄이 제시한 금호고속 인수가격은 4000억여 원으로, 출자 지분율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에선 12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사주조합의 조합원 수가 500명을 밑돌고 있어 자금력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호그룹 측에서 매각 주체인 IBKS-케이스톤 사모투자펀드(이하 IBK펀드) 측에 금호고속 자산 중 금호리조트 지분 48.8%를 제외한 분리매각을 실시할 것을 요구한 점은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금호산업이 IBK펀드에 1500억원을 출자한 투자자이기 때문이다. 향후 펀드 청산 때 금호산업 몫에서 금호리조트 지분 가치(770억원)를 제하면서 투자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후 정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양측은 가까운 시일 내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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