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중한 미국…여야간 종북 논쟁만 '과열'
입력 2015-03-09 19:40  | 수정 2015-03-09 20:29
【 앵커멘트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이 터진지 4일이 지났지만, 미국은 여전히 '테러'가 아닌 '한 개인의 공격'으로 규정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정작 국내 정치권은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해가며 연일 종북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언론은 김기종에 대해 '테러리스트'라는 표현 대신 '공격한 사람'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신중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미국 CNN 보도(지난 7일)
- "공격한 사람이 대사에게 달려들었다는 건데 정확히 무엇을 목격했나요? "

이와 달리, 우리 정부와 여당은 이번 사건을 '한·미 동맹에 대한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종북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서청원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종북세력에 대한 관리를 사법당국이 철저히 해야 되고 이번에 배후를 철저히 가려서 이 세력이 이 땅에 더 존재하지 않는…."

▶ 인터뷰 :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 "문재인 대표가 (리퍼트 대사를 만나) 말은 김무성처럼 했는데 (알고 보면) 생각은 김기종처럼 한다."

종북으로 몰려는 여당과 달리 야당은 어떻게든 종북 논란에서 빠져나오려 애쓰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민생이나 안전에는 무능하고 공안통치, 종북몰이에만 유능하다는 세간의 평가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 "(여당이) 리퍼트 대사의 반의 반만이라도 닮기를 바랍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산적한 민생현안을 뒤로 한 채 여야는 지루한 이념 공방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