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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프렌드 바운스, 잔혹 동화의 재해석…각자 맡은 역할 살펴보니
입력 2015-03-09 18:23 
보이프렌드 바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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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프렌드 바운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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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프렌드 바운스가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발매 전부터 사전방송을 통해 전 포탈 실시간 검색어를 올킬하는등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보이프렌드가 네 번째 미니앨범 '보이프렌드 인 원더랜드'(BOYFRIEND in Wonderland)으로 돌아왔다.

메르센 동화의 3부작 완결판인 이번 앨범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전체 모티브로 삼았다. 너란 여자(피터팬)-WITCH(빨간 두건)-BOUNCE(앨리스)로 이어지는 메르헨 시리즈. 이야기를 관통하는 키치적인 콘셉트나 비비드한 컬러는 친숙함을 담보하지만, 재해석의 영역이 더해지면서 보이프렌드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설득력 있는 멜로디와 귀를 잡아끄는 서정성, ‘잔혹동화의 재해석이란 확실한 기조를 따르면서도 감상의 다양함을 전달한 것은 이 앨범의 특징이다. 여러 스타일의 수록곡들이 순애보 사랑의 다양한 주제를 노래한 것도 흥미롭다.

히트 프로듀싱팀 스윗튠이 지휘한 수록곡들은 캐치한 감각과 설득력 있는 멜로디를 구사한다. 타이틀곡 ‘BOUNCE는 갈팡질팡 확실한 선을 긋지 못하고 있는 여자에게 모든 마음을 쏟으며 고백하는 남자의 얘기를 담은 곡. 고민하지말고 신나게 사랑을 즐기자는 주제를 다채로운 비트와 리듬으로 표현한 댄서블 트랙이다. 특히 음악 뿐 아니라 영상, 퍼포먼스, 스타일링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보고 듣는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앨범은 리듬감 있는 멜로디 팝 스타일에만 갇히지 않는다. 그루브한 리듬이 인상적인 인트로부터 EDM, 발라드 곡까지 재기발랄하게 섞인 곡들이 한 주제 안에서 고루 매력을 발산한다. 프로듀싱 유닛으로서 탄탄한 성장의 길을 걷고 있는 동현과 정민이 작업한 발라드 곡 ‘Lost Memory‘도 탄력 있는 후반부를 잡아주면서 인상적인 감상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그룹 전체의 존재감을 날카롭게 다지면서도 개인 역량에 중점을 둔 것은 전작의 장점을 그대로 물려받으면서 성장의 폭을 더욱 넓힌 결과다. 산뜻한 구성으로 틴팝적인 구성을 더한 ‘White Day, 부드럽고 강하게 사랑의 구속을 노래한 ‘삐딱이 등의 곡들은 주제에 충실하면서도 퀄리티를 등한시하지 않았다. 보컬 운용에 집중력을 높여 담백한 매력을 선사한 ‘하나 둘 셋 역시 보이프렌드 특유의 색이 완성되었음을 드러낸 곡. 수록 곡 모두가 지속적으로 감성의 결을 쌓은 결과, 인상적인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앨범 곳곳에서 멤버들의 능숙한 처리가 돋보인다.

동화 한 편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타이틀곡 ‘BOUNCE'의 퍼포먼스 또한 압권이다. 초 단위로 쪼개져 체계적으로 계산된 무대는 동화를 압축해 전달한다. 특히 동화 속 회중시계를 꺼내보는 하얀 토끼와 꿈에서 깨어나는 시간의 반복적인 재구성을 의미하는 '타임루프' 퍼포먼스까지 등 곳곳에 배치된 동작 하나하나는 단번에 시선을 빼앗을 만한 포인트. 시간을 되돌려 오프닝과 엔딩을 동일하게 짠 구성이나, 그림자를 활용해 앨리스의 몸이 커지고 작아지는 효과를 구현한 동작 등은 동화의 작은 소재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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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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