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동아원, 1000억대 자산 매각
입력 2015-03-09 17:29  | 수정 2015-03-09 19:56
제분·배합사료 업체 동아원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알짜 계열사인 당진탱크터미널 등 1000억원대 자산 매각에 나선다.
9일 금융투자(IB)업계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아원은 당진탱크터미널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친환경 유기농 사업체 해가온, 8147평 규모의 동아원 인천 공장을 매물로 내놓고 최근 안진회계법인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
아산만에 위치한 당진탱크터미널은 용지 및 부두 시설 등 총 6만평 규모로 지분 가치가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탱크터미널 사업은 유류, 화공약품 및 가스를 보관·운송·판매하는 사업으로 영업이익률이 40% 이상인 고마진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동아원은 당진탱크터미널 외에도 네이쳐뷰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 유기농 사업체 해가온과 8147평 규모의 동아원 인천 공장 등도 매각할 방침이다.
동아원은 당진탱크터미널 지분 90.45%, 해가온 지분 46.03%를 보유하고 있다. 동아원이 이처럼 주요 계열사 매각에 나선 것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동아원은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손실 175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6469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2014년 3분기 부채비율은 394%다. 이 같은 실적부진은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 여파로 사료 거래처 부실에 따른 매출채권 상각, 관계사 대여금 충당금 설정과 투자주식 평가가 반영된 때문이다.
김기환 동아원 대표이사는 "이번 매각 결정은 경영환경에서 본연의 경쟁력과 시장 변동성 등을 두루 감안해 전략적으로 내린 것"이라며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원은 앞서 지난 1월에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기 주식 320만주를 매도해 98억5600만원가량을 확보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아울러 동아원이 보유하고 있던 갤럭시아컴즈 지분 6.24%(190만7507만주) 전량을 범LG가(家) 3세인 구본호 씨에게 처분하기도 했다.
[김주영 기자 /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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