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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난조…원정 바보·크로스 부정확·제공권 취약
입력 2015-03-09 06:01  | 수정 2015-03-09 07:33
레알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와 마르셀루(오른쪽)가 아틀레틱과의 라리가 원정경기에서 실점하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스페인 빌바오)=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및 2014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으로 세계최강으로 자리매김했던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여러모로 난조다.
레알은 8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2014-15 스페인 라리가 26라운드 원정에서 0-1로 졌다. 1무 1패로 최근 2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이다. 26전 20승 1무 5패 득실차 +51 승점 61로 리그 2위로 내려갔다. 1위는 승점 62의 FC 바르셀로나.
한창 잘나갈 때만 해도 레알은 원정에도 강한 팀이었다. 공식경기 12연승을 달리기도 했으나 이후 아틀레틱전까지 4승 4패로 승률이 50%에 불과하다.
챔피언스리그와 클럽월드컵 제패까지 레알은 크로스에 이은 공격으로 상당한 재미를 봤다. 그러나 아틀레틱 원정 전반 20차례 크로스 중에서 성공은 고작 2번뿐이었다. 후반에 조금 나아지긴 했으나 결국 14.3%(5/35)라는 저조한 정확도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레알은 경기당 크로스 성공 6.77회를 기록 중이다. 정확도는 26.2%(176/671). 아틀레틱 원정 기록을 2014-15 라리가 평균과 비교하면 크로스 적중빈도는 경기당 73.9%, 성공률은 54.5% 수준에 불과하다.
헤딩 득점으로 결정적인 순간 재미를 봤던 레알이나 이번 시즌에는 역으로 당하고 있기도 하다. 2013-14 라리가에서 레알의 헤딩골 허용은 7번이었으나 이번 시즌 벌써 헤딩으로 8실점을 하고 있다.
아틀레틱 원정은 최근 레알의 총체적 난국을 집약해서 보여준 경기였다. 그라나다 CF와의 라리가 10라운드 원정(4-0승)부터 121일 동안 유지했던 라리가 선두도 내주고 말았다. 절치부심해서 전력을 가다듬지 않는다면 더 험한 꼴을 볼 수도 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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