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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이션 적용’ 강정호, 더 분명해지는 입지
입력 2015-03-08 22:41  | 수정 2015-03-09 02:51
강정호가 9일 토론토 원정경기에 결장한다. 이날 경기에 나서는 주전은 그레고리 플랑코(좌) 정도밖에 없다. 강정호가 8일 경기를 앞두고 가진 훈련서 플랑코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브레이든턴) 김원익 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로테이션의 적용을 받고 있다. 역설적으로 더 분명해지는 주전 입지를 보여주는 결과다.
강정호가 9일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에 위치한 플로리다 오토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주전 멤버들과 함께 결장한다.
라인업에 빠진 강정호는 원정경기에 동행하지 않고 오전 훈련 이후 휴식을 취한다. 포지션 경쟁자 조디 머서도 토론토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강정호는 8일 경기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무안타 경기. 이어 강정호는 9일 경기 라인업에 제외됐지만 무안타의 영향은 아니다. 오히려 주전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허들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주전들의 경우에는 1경기 출전 이후 1경기 휴식 정도 흐름의 로테이션 시스템을 꾸준히 지켜주고 있다. 공식 훈련 포함 소집 이후 휴식일 없이 청백전까지 내달린 것을 감안해 시범경기 들어서는 주전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며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망주들과 백업선수를 제외한 주전급 멤버들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날 잔류조로 묶인다. 이들은 원정경기에 동행하지 않고 홈인 맥케크니필드에 남았다. 강정호는 앞서 7일에도 잔류조로 묶여 오전 훈련을 소화한 이후 오후 휴식을 가졌다.
머서와의 경쟁도 9일은 잠시 멈춘다. 강정호는 4일 시범경기 개막 이후 머서와 한 차례씩 번갈아가면서 경기에 출전했다. 강정호가 3경기, 머서가 2경기에 나섰다. 9일에는 이 흐름도 깨진다. 대신 기프트 은고에페가 선발로 나서고 구스타보 누네즈가 6회 이후 경기를 소화한다. 은고에페는 40인 로스터 외 초청 선수로 9일 경기가 시범경기 첫 선발이다.
강정호는 포함되지 않았다. 9일 시범경기 토론토전 라인업.사진(美 브레이든턴)=김원익 기자
피츠버그는 이날 토론토전 라인업 대부분을 백업멤버들로 채웠다. 1번 롬바로드지(2루수)-2번 프란시스코 서벨리(포수)-3번 그레고리 플랑코(우익수)-4번 앤드류 램보(DH)-5번 션 로드리게스(3루수)-6번 제프 데커(중견수)-7번 호세 타바타(좌익수)-8번 브렌트 모렐(1루수)-9번 기프트 은고에페(유격수)의 타순으로 경기에 나선다. 이외에 주전선수들은 대부분 잔류조로 묶여 벤치 멤버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선발로는 우완 케이시 새들러가 등판한다.
결국 강정호가 로테이션의 적용을 받는다는 것이 그가 차지하고 있는 팀에서의 입지와, 허들 감독의 배려를 엿볼 수 있는 신호인 셈이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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