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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여군특집2’ 종영] 역시 여군특집, 아쉬움에도 화려한 마무리
입력 2015-03-08 20:53 
사진=진짜사나이 캡처
[MBN스타 정예인 기자] ‘진짜 사나이의 생명줄은 여군특집에 달린 모양이다. ‘여군특집2 역시 눈물 겨운 전우애를 필두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여군특집2에서 멤버들은 혹한기 유격 훈련의 마지막 코스인 산악 훈련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20m 높이 절벽에서 로프 하나에 의존해 이동해야 하는 외줄건너기 훈련을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돌파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여군특집2의 히로인은 누가 뭐래도 ‘지아이 엠버, 걸그룹 에프엑스(f(x))의 엠버다. 엠버는 이번 방송을 통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선머슴 이미지를 탈피하면서, 바느질부터 각개전투 훈련까지 모든 것을 완벽히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부드러운 목소리가 매력인 ‘꿀성대 교관에 첫 눈에 반한 소녀 같은 매력도 뽐내,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 짓게 했다.



엠버가 멋진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강예원은 매번 아슬아슬하게 훈련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강예원은 첫 입소 때부터 지각을 하고, 체력장 훈련에서 부족한 체력을 호소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런 강예원의 유약한 모습은 ‘여군특집2가 종영할 때까지 쉽게 역전되지 않았다. 마지막 외줄타기 훈련을 하던 순간에도 같은 팀을 이뤘던 윤보미에게 민폐를 끼치며 미안하다”를 남발, 울음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강예원의 뒤를 지키는 멤버들 덕분에 ‘여군특집2는 무사히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10년 전 여군 장교로 지원하려다 포기했다던 아나운서 이지애와 할아버지가 군인이었다는 박하선, 여군으로 새로 태어난 김지영이 강예원의 뒤를 지켰고, 처음엔 자기 한 몸도 지키기 힘들어했던 윤보미가 강예원의 잘못을 수습, 힘을 보태는 등 활약했다.

윤보미는 ‘여군특집1의 혜리를 잡겠다는 포부로 등장했지만, 혜리의 막강한 애교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그러나 삐거덕거리던 초반 군 생활과 달리 마지막 유격 훈련을 소화해내면서 진정한 여군으로 거듭났다. 윤보미는 자신에 폐를 끼쳐 미안하다고 말하는 강예원에게 괜찮다”며 동료애를 강조하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 새로운 측면에서 남심을 사로잡았다.

사진=진짜사나이 캡처


‘여군특집2에는 ‘여군특집1을 견제할 만한 요소가 다분했다. ‘여군특집1에서 혜리의 앙탈 애교(?)에 환한 미소를 지어 눈길을 끌었던 곽지수 분대장이 있다면, ‘여군특집2에는 엠버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은 ‘꿀성대 교관에 있었다. ‘꿀성대 교관은 ‘여군특집2의 마지막을 알리기라도 하듯 선글라스를 벗고 잘생긴 얼굴을 보여 엠버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큰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 기대됐던 안영미, 윤보미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군대라는 제한적인 환경에다 그 속에서 적응하느라 급급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확실해 진 것이 있다면 군대를 경험해보지 못한 자일수록 더욱 신선한 웃음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헨리, 샘 해밍턴, 엠버 등 한국어에 서툴고, 위계질서가 낯선 외국인 출연자들에 많은 면을 기대는 형국이 됐다.

‘여군특집2는 여군이라는 특성 탓에 덜 식상한 채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지만, ‘여군특집2의 종영과 동시에 시작하는 ‘진짜 사나이 시즌2는 외국인 출연자에게만 기대지 않고 자체적으로 큰 웃음을 선사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한편, ‘진짜 사나이는 연예인들이 군부대를 찾아 군인들의 훈련과 일상을 직접 체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로, 매주 일요일 오후 6시15분에 방송된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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