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포서 또 총기사고…부랴부랴 대책 내놨지만
입력 2015-03-08 19:40  | 수정 2015-03-08 20:46
【 앵커멘트 】
어제(7일) 경기도 김포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는 부동산 투자를 둘러싼 사촌 간 분쟁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대적으로 허술한 공기총 관리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7시 50분쯤.

경기도 김포의 한 인력사무소에서 술에 취해 공기총으로 사촌 동생을 위협하다 천장에 1발을 발사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툼의 원인은 다름 아닌 땅 문제.

3년 전, 사촌 동생과 함께 김포지역 임야를 5억 5천만 원에 산 뒤 되팔아 이익금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촌 동생이 은행 대출금을 갚지 못해 땅이 경매로 넘어가자, 사기 혐의로 고소하는 등 다툼이 이어지다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최근 잇단 총기사고로 경찰이 긴급 대책을 내놨지만, 아직 공기총은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5.5㎜ 구경을 제외한 모든 공기총은 개인이 보관할 수 있는데,

개조할 경우 경찰이 일일이 찾아내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해 사실상 단속이 전무합니다.

살상 도구인 공기총 관리가 허술하기 짝이 없는 셈입니다.

경찰이 총기에 위치추적기인 GPS를 달고, 총기 입출고 시간도 3시간으로 단축한다고 했지만, 이 역시 허점이 많습니다.

전자발찌처럼 손쉽게 파손할 수 있는데다, 개인이 보관하는 총기까지 경찰이 통제할 방법이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편집 :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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