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고공비행 항공주 `비중 축소` 눈길
입력 2015-03-08 17:05 
고공비행하던 우주항공주들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항공우주는 3.19%(1550원) 떨어진 4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일 3만9800원이던 주가가 지난달 말에는 5만원을 돌파하며 과열 양상을 보이더니 최근 조정받는 모습이다. 또 다른 항공우주주인 아스트 역시 지난해 말 상장 이후 60% 이상 주가가 올랐지만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주항공 관련주들은 연초부터 드론(무인항공기) 열풍과 민항기 시장의 폭발적 성장 덕분에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였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드론을 이용해 택배 업무를 하는 시범사업자를 지정하기로 하는 등 드론의 상용화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는 최근 자폭형 무인기 데블킬러(Devil killer) 개발을 시작하는 등 탄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드론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1순위로 꼽힌다. 한국항공우주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0% 이상 뛰었다.
지난해 상장한 아스트는 2001년 한국항공우주에서 분사돼 나온 항공기 부품 제조사로 최근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민항기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로 상장 후 주가가 빠르게 뛰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들 우주항공주가 장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 전망은 엇갈렸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들 우주항공주가 높은 기술력을 갖춘 데다 향후 한국형 전투기 생산이나 위성사업 등 정부 주도 대규모 투자도 예정돼 있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인 주가 수준은 과열된 만큼 한국항공우주와 아스트는 비중 축소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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