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애처가 빌 클린턴…힐러기 위해 ‘기부금 논란’두둔
입력 2015-03-08 15:11 

빌 클린턴 부부가 운영하는 재단이 외국 정부들로부터 기부금을 과도하게 유치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16년 미국 대선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위해 남편이 적극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재단 행사에서 우리 재단은 해로운 일보다 득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해왔다”며 해외기부금 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중동 국가에서 받은 기부금에 대해 UAE가 재단에 기부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UAE 정부가 하는 모든 일에 동의하는가라고 질문한다면 대답은 ‘아니다” 라고 말했다. 또 UAE에게서 받은 기부금은 이슬람국가(IS)에 대항하는데 쓰였으며 뉴욕대학교와 협력해 대학을 설립하는데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재단은 지난달 미국과 관계가 불편한 중동지역 국가들로부터 수억 달러에 이르는 기부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비난을 받았다. 대선 출마를 앞둔 힐러리가 이들 기부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클린턴 부부는 사업과 정치를 구분하지 못한다”며 그녀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현재 기부금유치 논란 이외에도 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을 업무에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고전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국민이 내 이메일을 보길 바란다”며 국무부에 이메일 공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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