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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 예능이야 광고야…풋티지 광고 열풍
입력 2015-03-08 14:40 
[MBN스타 두정아 기자] ‘삼시세끼 주인공 차승원과 유해진, 손호준 콤비가 요리보다는 휴대전화 이야기하기 바쁘다. 분명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와 비슷한 허름한 한옥과 넓직한 마당인데, 요리가 아닌 통신사 이야기에 열을 올린다. 언뜻 보면 예능인지 광고인지 헷갈릴 정도다.

기존 TV 프로그램 형식을 그대로 차용하는 풋티지(Footage) 광고가 갈수록 인기다. 프로그램 포맷을 차용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보다 친근감 있고 흥미롭게 전달하는데 효과가 커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시청률 10%를 가뿐히 넘으며 인기리에 방영 중인 ‘삼시세끼는 세 주인공을 내세워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기술이라는 점을 예능 속 캐릭터 그대로 대화 형식으로 재치 있게 표현했다.

양질의 방송의 콘텐츠가 파생돼 광고계까지 그 영향력을 과시하는 셈이다. 특히 ‘삼시세끼는 앞서 ‘정선편에 출연했던 이서진 역시 식품 광고 모델로 활약을 펼쳤는데, 시골이나 어촌 등에서 순수한 무공해 음식을 요리해 먹는다는 프로그램의 콘셉트가 광고계에까지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풋티지 광고는 단순히 프로그램의 이미지를 차용해서 담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과 비슷한 환경에서 촬영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삼시세끼를 배경으로 하는 광고의 경우도 예능프로그램과 흡사한 분위기에서 촬영된다.

작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tvN 드라마 ‘미생 또한 다양한 풋티지 광고를 양산했다. 오상식 과장(이성민 분)이 10년 뒤의 장그래(임시완 분)에게 너도 이제 10년차지? 버텨라. 완생이 될 때까지”라고 말하는 한 통신사의 감성광고가 큰 이목을 끌었고 ‘미생 시리즈의 광고는 매번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올리브TV의 맛집 정보 프로그램 ‘테이스티로드 또한 자연스럽게 식품 광고와 연결됐다. 박수진과 김성은이 크림치즈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먹방을 선보였다.

인기 방송 콘텐츠가 주목받은 것은 2013년 복고 열풍을 가져온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풋티지의 광고가 한몫했다. 1994년도 대학생들의 모습을 조명하면서 당시를 추억하는 30~40대는 물론 젊은층에게까지 폭넓은 인기를 누리면서 광고계도 장악했다. 특히 출연진을 섭외해 드라마의 명장면을 활용하거나 패러디한 풋티지 광고로 드라마의 인기를 짐작케 했다.

풋티지 광고는 검증된 인기 콘텐츠를 그대로 유지해 안정감을 추구하면서, 기존의 스타들을 통해 신선함과 재미를 배가 시킬 수 있어 광고주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잘 만든 콘텐츠 하나가 주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본래 작품만큼이나 활발하게 소비되는 것이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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