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서프라이즈 케빈 카터 작가, 콘도르와 소녀 사진에 숨은 비극 '참혹'
입력 2015-03-08 11:31 
사진=MBC


세계를 감동시킨 한 장의 사진 때문에 죽음을 맞은 사진작가 케빈 카터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8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퓰리처 수상 사진작가 케빈 카터의 안타까운 사연을 조명했습니다.

1994년 케빈 카터는 ‘수단, 아이를 기다리는 게임이라는 사진으로 사진작가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명예인 퓰리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는 1993년에 케빈이 찍은 사진으로 아프리카 수단에서의 일이었습니다.


당시 케빈은 내전 중인 수단의 한 마을을 찾았는데, 그곳에서 놀라운 장면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죽은 시체를 먹는 새 콘도르가 어린 소녀가 죽기만을 바라며 기다리고 있었던 것.

사진작가인 케빈은 본능적으로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고, 이는 뉴욕타임즈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이 사진은 수단의 현실을 고발, 세계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렇게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고, 케빈은 퓰리처상까지 수상하게 된 것.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죽어가는 소녀를 구하지 않은 케빈에게 콘도르와 다름 없다”며 비난했고 이는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었습니다.

또 힘들 때마다 케빈을 위로했던 친구 켄 오스트부룩이 흑인 부족간 전쟁을 취재하러 갔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총에 맞아 죽음을 맞이하며 더욱 힘든 시간이 닥쳤습니다.

이후 케빈은 안타깝게 죽음을 맞았습니다.

결국 자신의 삶에 최고의 영예를 안겨 준 한 장의 사진은 그를 비극적 죽음으로 몰아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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